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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현빈(36)이 "30대에 접어들면서 멜로 장르를 기피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범죄 액션 영화 '협상'(이종석 감독, JK필름 제작)에서 위기협상팀 소속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을 압박하는 인질납치범 민태구를 연기한 현빈. 그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협상'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특히 이런 서스펜스는 데뷔 이래 최초 악역에 도전한 현빈의 변신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협상'을 통해 첫 악역 캐릭터인 민태구에 도전한 현빈. 민태구는 용병 시절 이라크, 리비아, 필리핀 등지에서 전투를 휩쓸고 다닌 전설의 인물이지만 어느 순간 경찰청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제 범죄 조직의 무기 밀매업자로 변절해 태국에서 한국 국적의 경찰과 기자를 납치한 후 협상 대상자로 하채윤을 지목하며 극의 갈등을 유발한다. 이유도, 목적도, 조건도 없이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그는 이전 작품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색깔과 연기 호흡으로 역대급 변신을 시도했다.
연기를 막 시작한 20대, '멜로킹'으로 활약했던 현빈은 30대에 접어들면서 멜로 대신 액션, 범죄 등의 장르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현빈은 "멜로를 기피하거나 안 하는게 아니다. 20대에 많이 했지만 좀 더 하고 싶기도 하다"고 웃었다.
그는 "다만 지금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멜로가 얼마나 있을까 싶다. 물론 현실적인 멜로가 잇을 수 있고 나 또한 내 나이에 맞는 멜로 연기를 하고 싶다. 다만 그럼에도 지금 멜로 영화를 도전하지 않는 것은 아직까지 내가 끌리는 멜로를 못 찾은 것 같다. 만약 끌리는 멜로가 있다면 언제든 도전하고 싶기도 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을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가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손예진, 현빈, 김상호, 장영남, 장광 등이 가세했고 신예 이종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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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협상' 언론 배급 시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