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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가 추락한 대종상영화제는 이후 '참가상' 논란을 만든 전 조직위를 파면하고 새로운 김구회 조직위원장을 주축으로한 조직위를 결성하는 등 이미지 쇄신을 위해 개혁과 변화를 모색했지만 등돌린 대중, 영화인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상태. 게다가 지난해 열린 제54회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스튜디오 내부에서 제작진이 감독, 배우를 비하하는 발언이 그대로 방송되는 방송사고를 일으켜 또 한번 논란을 만들었다. 매회 잡음이 끊이지 않는 대종상영화제가 올해엔 실추된 권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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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신인여우상을 수상한 최희서는 "내 인생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 어마어마한 사건이었다. 이 상으로 큰 용기와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내년이 한국영화 100주년이라고 하는데 이런 의미있는 시간 속에 설경구 선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나 역시 의미있는 행보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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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회 조직위원장은 "올해 본심 심사는 영화 평론가, 관계자등 전문 영화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직접 심사를 맡으며 공정성을 중점에 뒀다. 그동안 대종상은 출품제였는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출품작이 아닌 개봉작을 기준으로 심사가 바뀌었다. 사실 오늘(19일) 최종 후보를 발표하려고 했는데 아직 심사 결과가 취합이 안됐다. 오늘 밤에 최종 취합이 될 것으로 보여 부득이하게 22일로 후보 발표가 변경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해 방송사고 논란 역시 조직위가 책임을 회피하려는게 아니라 그 당시 논란은 조직위의 사고가 아닌 방송국의 사고였다. 영화제를 주관하는 입장에서 더욱 세밀하게 준비하겠다. 사실 역대 대종상영화제는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올해에는 본심뿐만 아니라 예심도 배장수 전 영화평론가협회 회장을 구성으로 한 심사소위원회를 구성해 공정성을 더했다. 조직위원회가 어떤 영향력도 끼치지 못하도록 사전에 차단했다. 영화제는 영화인들의 것이다. 명성을 되찾도록 많은 애정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제55회 대종상영화제는 오는 10월 22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