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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제3의 매력' 서강준과 이솜이 첫만남부터 첫키스까지 그리며 올가을 감성 로맨스 드라마의 설레는 출발을 알렸다.
"다음 주 일일 호프가 커밍순이잖냐. 파트너 구해야 하지 않겠어?"라는 친구 현상현(이상이)에 이끌려 4대 4, 인생 첫 미팅에 나가게 된 준영은 카페에서 모두 커플이 되어 나간 후 혼자 남게 됐다. 여자 측 한 명이 오지 않았던 것. 대타로 나온 영재는 카페에 혼자 남은 준영 앞에 섰고, 두 사람은 "지하철?"이라며 서로를 알아봤다. 그리고 "우리 이러지 말고 빨리 나가자. 나 오늘 진짜 신나게 놀아야 하거든"라던 영재의 손에 이끌려 간 놀이공원. 두 사람의 두 번째 만남이자 첫 데이트였다.
계획에 따라서만 사는 남자 준영과 즉흥적인 감정에 충실한 영재의 극과 극 성향은 음식에서도 드러났다. 매운 떡볶이를 두고 "나는 매운 거 싫다는 사람 이해가 안 가"라던 영재 때문에 매운 걸 못 먹는다는 얘길 하지 못한 준영은 지옥 불 떡볶이를 먹고 고통에 몸부림쳤다. 입안에서 폭발한 매운 불을 끄기 위해 달려간 곳엔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가 열리고 있었고, 정신없이 맥주를 들이켠 덕에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처음으로 술기운에 흐트러져 해맑게 웃는 준영과 여기에 환호성을 부르며 폭풍 리액션을 보인 영재는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자기도 모르게 서로의 제3의 매력에 빠져버린 스무 살 준영과 영재. 하지만 7년 후 2012년 12월의 마지막 날, 마약 수사를 위해 클럽을 찾은 강력반 형사 준영은 2013년이 시작되는 그 순간, 소란 속에서 영재를 한눈에 알아보고 '다시 만나지 말았어야 할 여자. 그 나쁜 년을'이라고 했다. 반면 준영을 알아보곤 미소를 머금고 있던 영재. 두 사람의 사연이 궁금해지는 이날 방송은 전국 1.8%, 수도권 2.2%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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