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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최고의 이혼' 시청자들의 가슴과 머리를 울리는 드라마다.
꼼꼼하고 깔끔한 남편 조석무(차태현 분)와 털털하고 덜렁대는 아내 강휘루(배두나 분). 반대되는 성격의 부부는 사소한 일로 부딪히고 다투며 결혼 생활에 지쳐갔다. 조석무가 무심코 던지는 말과 한숨에 상처를 받았던 강휘루. 강휘루는 비가 내리던 밤, 자신보다 화분을 먼저 챙기는 남편 조석무의 문자를 보고 이별을 결심했다. "아마 당신은 평생 모를 거야. 이제 당신 필요 없어"라고 말하며, "완전 개운하다"고 웃는 강휘루의 모습에 울컥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 "이혼은 두 가족이 하는 거라고 하잖아"
# "사랑은 하는 게 아니라, 빠지는 거라고"
바람을 피우는 남편 이장현(손석구 분)과 왜 결혼을 했냐는 조석무의 물음에, 진유영은 대답했다. "이 사람을 만나고서야 알았어. 사랑은 다른 거구나. 하는 게 아니라, 빠지는 거구나. 나 사랑에 빠졌구나"라고. 남들이 보기에 이해가 안가는 사랑도 있다. 사랑에 빠진 경험을 해 본 수많은 남녀들의 공감을 차지한 장면이었다.
# "헤어질 때 생각했어. 이런 남자 죽어버리면 좋겠다고"
조석무는 대학시절 첫사랑 진유영의 안타까운 결혼 생활을 걱정하며, 예전 자신과의 추억 속 생생했던 그녀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랐다. 그러나 진유영의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10년이 지나도 아무것도 모르시네. 너와 좋은 추억 같은 건 하나도 없어. 헤어질 때 생각했어. 이런 남자 죽어버리면 좋겠다고." 누군가에게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던 추억이 또 누군가에게 끔찍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마치 꿈 깨라고 말하듯 들리는 진유영의 박수 소리와 함께, 보는 이들의 가슴과 머리를 강렬하게 울린 장면이었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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