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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그래도 우린 함께 하는 가족입니다"
'아내의 맛' 방송 최초로 깜깜한 방안에서 뽀뽀하는 소리로 시작, 이후에도 눈만 마주쳤다하면 입을 맞추는 결혼 1년 차 서유정-정형진 부부의 달콤한 신혼생활이 펼쳐졌다. 남편보다 일찍 눈을 뜬 서유정이 남편 취향 저격 밥상을 뚝딱 완성한데 이어, 서유정 부부가 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텔레비전을 보며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이 담겼던 상황. 특히 신혼 초 아침밥을 잘 먹지 않았다던 남편 정형진은 아내가 만든 음식을 맛본 후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랑꾼 면모로 부러움을 샀다.
이후 두 사람은 집안에서 미니 화로에 고기를 구워 먹는 요절복통 저녁식사를 선보였다. 화로에서 나오는 연기가 집안 가득 자욱하게 깔리며 마치 화생방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박장대소를 안겼던 것. 더욱이 고기와 함께 술 한 잔을 기울이며 결혼 1주년을 축하하던 두 사람은 결혼생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형진은 아이를 낳게 되면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는 주변의 말에, 결혼 전에는 한두 달의 짧은 미래만 생각했던 자신이 결혼 후에는 6개월의 미래를, 그리고 아이를 낳은 후에는 5, 10년을 생각할 것 같다며 2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쳐 훈훈함을 자아냈다.
우여곡절 끝에 차려진 밥상 앞에 둘러앉은 가족은 부부가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밝게 웃었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한 한창의 모습은 짠내를 유발했다. 식사 후 한창은 아이들에게 장영란의 생일을 위해 캠핑에 왔다는 사실을 설명했고, 장영란에게 나이에 맞춰 현금 41만 원과 정성스럽게 쓴 편지를 건넸다. 하지만 아들 준우가 아껴두던 사탕을 장영란에게 건네면서 남편의 이벤트가 묻혀버리는, 웃픈 상황이 펼쳐져 배꼽을 잡게 했다.
자두-지미리 부부는 서로 다른 식성에 철저하게 나눠진 식탁으로 함께 인 듯 함께 아닌 것 같은 식사시간을 가졌다. 지난 방송에서 자두가 좋아하는 게딱지에 놀란 남편 지미리는 이번에는 꼴뚜기에 겁을 먹는 모습으로 한바탕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한 개뿐인 화로에서 한쪽에는 지미리가 좋아하는 고기를, 한쪽에는 자두가 좋아하는 꼴뚜기를 각각 구워 먹으면서 독특한 부부의 식탁을 펼쳐졌던 터. 특히 지미리는 구워지면서 움직이는 꼴뚜기에 질색, 장난기 어린 자두가 건넨 꼴뚜기의 눈을 피하는 등 겁에 질린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인천을 여행하던 함진 부부와 시부모님은 저녁거리를 사기 위해 수산시장을 찾았던 상태. 시어머니는 수조 안에 거침없이 손을 넣어 직접 고른 큰 장어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진화와 시아버지는 생물 공포증으로 뒷걸음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계산을 하려던 시어머니와 시아버지는 배운 한국어를 적극 활용, 가격을 묻고, 깎아 달라 조르는데 이어 시아버지가 몸을 흔드는 애교까지 더하면서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이후 도착한 펜션에서는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의 요리 대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장어 튀김 조림, 잉어 튀김을 선보인 시어머니와 시아버지의 칼국수까지 완성되면서 함진 가족의 밥상이 차려졌던 것. 그리고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화장실에 다녀온다던 시아버지가 장미 꽃다발을 들고 등장, 한국 이름이 장미인 시어머니를 생각해서 샀다며 장미꽃다발과 함께 세레나데를 부르기 시작했다.
남편의 애정 공세에 쑥스러웠던 시어머니는 진화가 준비한 술을 마셨고, 꿋꿋이 세레나데를 완창한 시아버지는 꽃다발과 함께 마음을 담은 편지도 함께 전했다. 시부모님은 서로 편지를 읽겠다며 티격태격했고, 결국 시어머니가 편지를 천천히 읽어 내려가며 수줍어하면서도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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