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호주 패밀리들이 아들, 오빠가 살고 있는 한국과 더욱 가까워 졌다.
1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의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준비한 블레어의 특급 여행 코스가 공개됐다.
설악산을 가기 전 다시 한 번 한정식집을 찾았다. 고즈넉한 풍경과 어울리는 식당에서 블레어는 생선 마니아 아버지를 위해 보리굴비를 주문했다. 녹차물과 보리굴비의 신선한 조합에 반한 마크는 폭풍 먹방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설악산에 도착한 블레어는 "난 한국의 자연적인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어. 왜냐하면 난 이게 호주와 다르다고 느꼈어"라며 "호주와 달리 한국은 큰 봉우리가 많고 가파른 절벽이다"라고 특징을 설명했다. 호주 패밀리들은 블레어의 말에 공감하며 붉은 단풍으로 물드는 자연의 색에 감탄사를 쏟아냈다.
특히 설악산에서 마크와 멕 부녀는 달달한 케미를 자랑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는가 하면, 마크는 멕의 사진을 찍으며 "네가 내 마음을 훔쳐갔어"라고 말해 블레어 마저 놀라게 했다.
마침내 설악산 정상에 오른 호주 패밀리. 정상에서 펼쳐진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 경치를 본 마크는 "한국인들은 그들의 과거와 미를 포옹하는거 같다"는 감상을 이야기 했고, 멕과 케이틀린 역시 놀라움과 경이로운 감탄사를 연신 쏟아냈다.
|
호주 패밀리는 해산물과 고기, 각종 채소 등 각자의 입맛에 맞는 재료를 사서 도착한 오늘의 숙소는 자연 속 낭만 가득한 글램핑이었다. 블레어는 "어린시절 자주 캠핑을 갔다. 옛 추억을 회상하며 재밌을 것 같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행복한 기분도 잠시 늘 사이좋은 남매 블레어와 멕의 다툼으로 위기가 찾아왔다. 오빠와의 추억을 그렸던 멕은 여행 내내 사촌인 케이틀린만 챙긴 오빠에게 서운한 감정이 폭발한 것. 멕이 눈물을 보이며 서운한 감정을 쏟아내자 뒤늦게 이유를 알게 된 블레어는 따뜻하게 안으며 사과했다.
그러나 블레어 투어의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가족에게 맛있는 코리아 바비큐를 해주고 싶었던 블레어는 열심히 고기를 구워봤지만 모든 고기를 태워버리고 만 것. 당황하는 블레어에 가족들은 "괜찮다"며 격려했고, 블레어는 미안한 마음을 담아 동생 멕에게 고기 쌈을 싸줬다.
오붓한 저녁으로 마지막 밤을 보낸 마크는 "여기 와서 우리의 거리가 가까워 졌다"라며 아들을 만난 것만으로도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멕 역시 "이제 한국은 한 나라가 아니라 실제로 경험해본 나라가 됐다"라며 오빠와 나눌 이야기가 많아졌음에 기뻐했다. 블레어는 직접 오지 않으면 미스터리한 한국을 가족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마음을 밝혔고, 케이틀린은 "안개가 걷혔다"며 한국 여행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호주 패밀리는 한국 여행 마지막 일정을 위해 새벽 4시부터 외출 준비를 했다. 해가 뜨기도 전, 어두컴컴한 새벽에 호주 패밀리가 향하는 곳은 바로 낙산사였다. 낙산사는 해송과 동해가 어우러진 동해안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양양의 '핫플레이스'. 블레어가 한국 여행 마지막 날 코스로 낙산사를 선택한 이유는 언제 다시 한국에 올지 모를 가족과 함께 일출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해가 뜨기를 기다리며 블레어는 동생 멕에게 "마지막 학기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다 잘될거야"라고 격려했고, 아빠 마크에게는 "사업엔 기복이 있다. 잘될거다"라며 가족들의 행복을 빌었다.
혹시 일출을 보지 못할까 걱정하는 했지만 다행히 날씨는 좋았고, 호주 패밀리는 아름다운 동해의 일출을 볼 수 있었다. 푸른 동해와 붉은빛 태양의 조화는 가족의 탄성을 자아내는 데 충분했다. 아빠 마크는 "굉장히 아름다워. 사실 내가 본 일출 중에 최고의 일출인 것 같아"라고 말해 한국의 일출에 감탄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