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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동물의 사생활' 혹등고래를 만나기 위한 그 첫 여정이 시작됐다.
혹등고래를 만나기 위해 프렌치 폴리네시아 타히티 섬으로 촬영을 떠나기 전, 네 사람은 한국에서 먼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알고보니 네 사람에게는 모두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고, 동물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하늬는 "해양 생물들을 보호해주기도 하고, 다이버들을 보호해줄 때도 있다. 사람을 해치지 않고 도와주는 동물"이라고 혹등고래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5일뿐이었다. 이하늬는 "우리가 촬영할 수 있는 날짜는 5일밖에 없다. 하루하루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떠나기 10일전, 멤버들은 혹등고래에 대해 공부하는 등 철저하게 사전준비를 했다. 그리고 5일전에는 혹등고래 수중 촬영을 위해 프리다이빙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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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멤버들은 타히티 섬에 도착했다. 바로 현지 전문가와 미팅을 마친 멤버들은 곧바로 디스커버리호와 서포트 배를 타고 촬영에 나섰다. 첫 출항에 나선 것. 바다 한가운데에서 언제 출몰할지 모르는 혹등고래를 기다리는 것은 인내심과 집중력을 필요로 했다. 여기에 좋지 않은 날씨로 인해 넘실거리는 파도, 그리고 거친 바람과 싸우는 것은 쉽지 않았다. 특히 엘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배 위에서의 사진 촬영으로 인해 멘붕에 빠졌다.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혹등고래를 카메라에 담아내기 위해 기다림의 시간은 계속됐다. 그리고 출항한지 한시간 반만에 드디어 수면에 있는 고래를 발견했다. 이에 이하늬와 성열은 수중촬영을 위해 장비를 갖추고 준비했다.
멀리 있던 고래는 어느덧 경계를 늦추고 서서히 촬영팀 쪽으로 다가왔고, 이하늬와 성열은 수중촬영을 위해 바다로 입수했다. 첫 수중 촬영 시도가 이뤄진 것. 촬영팀은 조심스럽게 혹등고래를 향해 접근했다. 하지만 고래가 수영을 시작하며 순식간에 멀리 사라져 버렸고, 아쉽게도 첫 수중 촬영은 실패하고 말았다. 출항 5시간만에 회황을 결정한 순간, 멤버들은 혹등고래의 꼬래를 발견했고, 그 경이로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