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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이 첫 주부터 배우들의 표정 액션이 돋보이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SKY 캐슬의 문을 열었던 박영재(송건희)의 서울의대 입학 축하 파티. 이를 준비한 한서진(염정아)의 다채로운 표정이 눈에 띄는 순간이기도 했다. 우아한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하던 서진의 표정은 격식을 갖추지 않은 남편 강준상(정준호)과 작은 딸 강예빈(이지원)을 보자 급격히 굳어졌다. 그리고 큰 딸 강예서(김혜윤)가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자 또다시 활짝 피었다. 파티가 시작되고 나서도 서진의 표정 변화는 계속 됐다. VIP석 바로 옆자리에 앉은 노승혜(윤세아) 가족 때문에 짜증으로 가득 찼다가 "제 집사람 좀 지도편달 해주십시오"라고 노골적으로 나서는 차민혁(김병철)으로 인해 싸늘한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또한, 화목한 영재의 가족들을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짧은 장면 속에서도 다채로운 감정을 표정만으로도 표현하며 흡입력을 높인 것.
#2. '캐슬퀸' 4인방, 불편한 점심식사
#3. 김서형, 흔들림 없는 포커페이스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은 첫 등장부터 흔들림 없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수험생과 부모님을 향한 최소한의 친절함만 담겨있는 냉철한 표정은 주영의 신뢰감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게다가 주영은 "혹시 영재 엄마 소식 들으셨어요?"라는 서진의 질문을 받았음에도 영재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무심하게 차단했다. 극중 다른 캐릭터들처럼 다양한 표정을 짓는 것은 아니지만 주영의 전매특허 포커페이스는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를 더욱 의문스럽게 만들기 충분했다.
#4. 김정난, 180도 달라진 표정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가 예정보다 일찍 돌아온 이명주(김정난). 집에 찾아온 서진과 진진희(오나라)에게 선물을 건넸으며, 밝은 표정으로 브런치 약속까지 잡았다. 하지만 서진과 진희가 나가고 문이 닫히자 명주의 표정은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처참하게 굳어졌다. 여행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나폴리 야경은 정말 판타스틱해"라던 명주의 표정이 단숨에 180도 달라지자 그녀에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의문이 증폭했다. 또한, 밤이 깊어지자 잠옷 차림에 맨발로 총을 들고 눈밭으로 걸어가는 명주의 얼굴엔 허망함과 슬픔이 서려 있었다. 첫 회 엔딩의 강렬함을 업그레이드시킨 명연기였다.
'SKY 캐슬', 오는 30일(금) 밤 11시 JTBC 제3회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