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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어벤저스'를 결성한 태진아-강남부터 정반대 성향의 김준호-김대희 가족까지 '한집 살림'으로 모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렇게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태진아는 트로트계 대부답게 선곡, 편곡, 포인트 안무까지 하나 하나 컨트롤하는 '태마에'로 변신했다. 더욱 풍성한 공연을 위해 매 노래마다 이벤트를 준비하는 열정을 뿜어냈다. "강남이 노래할 때 다들 기타를 매고 올라가자"라고 제안하는가 하면 "우리가 다 같이 마도로스 모자를 쓰고 박상철의 '항구의 남자'를 부르자"라는 등 화수분처럼 쏟아지는 아이디어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태진아는 홍대의 젊은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트로트에 EDM을 접목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작곡가 유재환에게 '동반자'의 편곡을 맡긴 것. 강남은 도입부를 듣자 마자 "벌써 신나! 좋다!"를 연발하더니 유재환의 손을 잡고 환호했다. 더욱이 '트로트 어벤저스' 모두가 음악에 맞춰 녹음실이 울릴 정도로 점프해 폭소를 터뜨렸다. 그러나 단 한 사람 태진아는 유재환에게 핵심 부분을 "통으로 걷어내!"라며 카리스마를 발휘해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뜻밖의 반응에 놀란 유재환은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그제서야 태진아는 만족한 듯 "이거 강남이랑 나랑 행사용으로 만들자!"라며 큰 그림을 그려 배꼽을 쥐게 만들었다.
김준호는 김대희 가족과 시끌벅적한 '한집 살림' 첫날 밤을 이어갔다. 김준호의 입성으로 김대희 집이 잔뜩 어지럽혀지는 등 지각변동이 일었다. 더불어 김준호는 세 자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사탕 공세를 펼쳐 김대희 부부를 멘붕에 빠지게 만들었다. 막내 딸 가정은 "왜 우린 좋은데~! 맞지?"라며 김준호의 편에 서 웃음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김준호는 "길거리 아티스트 찰리 킴이라고 해요~!"라며 기타를 튕겼다. 그러자 세 자매가 김준호 주위에 자석같이 몰려들어 늦은 밤까지 잠들 줄을 몰랐다. 결국 김대희는 "죄송한데 애들 이제 애들 자야 돼요!"라며 김준호에게 무릎을 꿇고 호소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자 둘째 딸 현호는 김준호 삼촌에게 인형 친구들을 소개해주며 잠 못 드는 김준호를 달랬다.
'한집 살림'은 연예계 스타들이 부모·형제 및 선후배, 절친 사이의 '두 집 살림'을 청산하고 '한집 살림'하는 과정을 담은 '신개념 합가 리얼리티'.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