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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도올아인 오방간다' 인간 유아인, 청년 유아인의 솔직함이 좋다.
지난 번에 이어 '동학'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 이날 방송에서 가장 화두로 떠오른 대화 주제는 '차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여러 차별과 마주한다. 굳이 남녀, 나이로 구분하지 않더라도 사회는 사람들에게 특정한 역할을 정하고 강요한다. 이런 불평등함을 우리가 인식하고 바꿔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동학'의 "사람은 곧 하늘이다"라는 사상에 비춰 대화해본 것이다.
유아인은 솔직함과 확고한 소신으로 대화를 이끌었다. 유아인은 "나는 마마보이"라는 고백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어머니와 긴 시간을 보내며 어머니 입장을 더 이해했다는 것. 그런 그가 최근 아버지에게 "사랑합니다"고 말했다고 했다. 어른 되고 처음 한 말이었다고. 아버지 역시 일터와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느라 힘들고 외롭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아인은 이 대화 속에 자신의 뚜렷한 소신까지 담았다. 차별과 차이의 애매한 구분에 대해서는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돕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했고,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을 구분하는 것에 대해서도 "개인의 마음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악의가 아니라면 그 마음은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간 유아인의 생각, 확고한 소신을 스스로 밝힌 것이다.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연기로 대중과 마주했던 배우 유아인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유아인은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고민하며 이 프로그램과, 시청자와 마주하고 있다. 여기에 솔직함으로 다가서는 용기까지 냈다. '도올아인 오방간다'를 통해 드러나는 인간 유아인, 청년 유아인이 멋진 이유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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