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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신인의 눈빛 찾고파" '오디션 마술사' 박진영, '슈퍼인턴' 마법 성공할까(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1-24 15:09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No 스펙 입사 프로젝트 'Mnet 슈퍼인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Mnet 슈퍼인턴'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스펙을 보지 않고 지원자의 열정만을 검토해 JYP 엔터테인먼트의 인턴 기회를 제공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진영.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24/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신인의 눈동자에요. 전 그것 때문에 K팝스타를 했고, 슈퍼인턴 하면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슈퍼인턴' 박진영이 '신인의 눈빛을 찾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Mnet '슈퍼인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원정우PD와 박진영 CCO(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가 참석했다.

'슈퍼인턴'은 취업난 해소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업계내 다양 기업·직종과 공정하게 연결하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작진 측은 '모두에게 열려있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오픈 프로세스'를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첫 방송되는 Mnet의 No 스펙 입사 프로젝트 '슈퍼인턴'은 성별, 나이, 학벌 등 소위 '스펙'을 보지 않고 지원자의 열정과 간절함, 능력만을 검토해 엔터 업계 최고의 회사에서 실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인턴 기회를 제공한다.

Mnet은 앞서 '슈퍼스타K', '프로듀스101', '쇼미더머니' 등을 통해 오디션 서바이벌의 명가로 자리잡았다. 이들 프로그램은 '꿈이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서 공통점이 있다. '슈퍼인턴'들의 미션 수행 과정에서 업무 공간에서 아티스트와의 일상적 만남, 엔터 업계의 생생한 현장, 무대 뒤의 비하인드도 자연스럽게 노출될 예정이다.

박진영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서바이벌 오디션의 1인자다. 지난 2001년 SBS '박진영의 영재육성 프로젝트-99%의 도전'을 시작으로 Mnet '슈퍼스타K2'-'식스틴', SBS 'K팝스타' 등에 출연할 때마다 화제를 불렀다. 선예·조권·지소울·허각·존박·트와이스·박지민·백아연·낙준·이진아·아이즈원 채연 등의 인재를 발굴하는 능력은 물론 '보는 맛'이 있는 심사위원 겸 진행자로서의 매력을 뽐낸 바 있다.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No 스펙 입사 프로젝트 'Mnet 슈퍼인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Mnet 슈퍼인턴'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스펙을 보지 않고 지원자의 열정만을 검토해 JYP 엔터테인먼트의 인턴 기회를 제공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진영.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24/
박진영은 "청년 실업률 10%가 됐다는 기사를 봤다. 답답해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위로나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방송이 없을까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원정우PD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기획했다. 먼저 취업 확대가 목표였고, 두번째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회사를 다니면 누구와 밥을 먹을 수 있나,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나, 복도를 걸을 수 있나 이런 로망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JYP 회사에 대한 미화 가능성'에 대해 "저희 회사는 원래 엘리베이터 2개 뿐이라 직원과 연예인이 같이 탄다. 저도 마찬가지"라며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방송에서 미화시키면 저희 회사 직원들이 좌절감을 느끼지 않겠냐. '와 가짜로 꾸며서 내보내네' 그렇게 힘이 빠지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어 "전 우리 회사 직원을 사랑하고 최대한 혜택을 많이 돌려주려고 노력해왔다. 만약 방송에 과장됐거나 미화된다고 느끼더라도, 진짜 우리 회사는 방송에 나오는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정우 PD도 "JYP는 52시간 철저하게 지키더라. 인턴들이 좀더 뭔가 했으면 좋겠는데 근무시간을 인사팀이 칼같이 제어해줬다. 근무환경은 엔터 회사중 탑이 아닐까 싶다. 깐깐하게 직원들을 보호하더라"고 덧붙였다.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No 스펙 입사 프로젝트 'Mnet 슈퍼인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Mnet 슈퍼인턴'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스펙을 보지 않고 지원자의 열정만을 검토해 JYP 엔터테인먼트의 인턴 기회를 제공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진영.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24/
이날 박진영이 강조한 것은 결국 그 대상이 JYP 신입 직원이고 아티스트가 아닌 일반인이라는 점만 다를 뿐, 또 한번의 'JYP식 서바이벌 오디션'이라는 점이었다. 박진영은 과거 '식스틴' 등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실력보다 인성"을 강조해왔다.

박진영은 "직원 선발 기준도 아티스트 뽑을 때오 같다. 능력이나 자질이 없는 친구를 뽑을 순 없지만, 특출나지 않더라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힘을 합치고 팀웍을 잘 이뤄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면서 "팀미션을 생각보다 오래했다. 개인 과제보다 팀 과제가 더 많다. 팀 과제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의견 수렴이나 이해, 배려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JYP의 초창기에 대해 "제가 회사 만든지 20년 됐다. 처음엔 직원 3명이었다. 저랑 지금 빅히트하는 방시혁씨, 회계 직원 한명 이렇게 셋"이라며 "지금은 300명 정도 된다. 그때그때 필요한 인재가 잘 와서 도움을 받았다. 만약 제가 필요한 인재들이 주입식 교육을 받고 큰 분들이면 도움이 안됐을 거다. 우리가 필요한 건 말도 안되는 엉뚱한 상상을 하고 가수에 미쳐서 젊은날을 보낸 사람들이다. 우리 회사 채용시스템도 지원자가 많아지니까 다른 회사와 비슷해진다. 우리 시스템도 다시 점검하고 개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No 스펙 입사 프로젝트 'Mnet 슈퍼인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Mnet 슈퍼인턴'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스펙을 보지 않고 지원자의 열정만을 검토해 JYP 엔터테인먼트의 인턴 기회를 제공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진영.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24/
그는 "K팝 스타를 왜 했냐? 회사가 커지니까 신인이랑 내가 바로 못만난다. 컨펌해주세요 해서 만나면 이미 많이 다듬어진 친구다. 날것 그 자체로의 신인의 눈동자가 없다. K팝스타를 하면서 제가 이 일을 시작한 이유가 다시 생각났다"면서 "슈퍼인턴도 마찬가지다. 내가 신입사원과 교감하고 소통할 기회 별로 없다. K팝스타 예선 보는 느낌이었다. 열정과 간절함이 가득한 그 눈빛,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 신인의 눈동자다. 재밌고 행복했다 너무 순식간에 끝나서 아쉽다"며 떨리는 심경을 회상했다.

이날 원정우 PD는 시즌2 가능성에 대해 "이 방송이 엔터업계의 상황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즌2를 원하는 회사가 있다면 얼마든지 의뢰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박진영은 "YG는 힘들 것 같다. (양)현석이 형은 재미가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박진영은 일반인들의 출연으로 인한 위험성에 대해 "다들 방송이라 더 나가길 원했다. 요즘은 1인미디어 SNS 시대"라며 "불편했다면 나오지 않을 거고, 오히려 방송이 동기유발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소 1명은 뽑을 예정으로 시작했고, 최종 선발인원은 확정하지 않았었다. 인재 없는데 억지로 뽑아야하는 거 아냐 라는 걱정도 했지만, 만약 2명 3명 필요한 인재가 있다면 안뽑을 이유 없다"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시가 총액 1조원을 꿈꿨는데, 작년에 처음 1조원을 넘겼다. 이제 기업을 두배 세배 성장시킬 방법을 고민할 때"라며 "다만 엔터업계의 직원 복지를 논하기에 우리 회사는 적합치 않다. 왜냐하면 최근 돈을 많이 벌어서 이제 직원을 챙겨줄 여유가 된다. 배부른 얘기가 될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슈퍼인턴'은 취업난 해소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업계내 다양 기업·직종과 공정하게 연결하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작진 측은 '모두에게 열려있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오픈 프로세스'를 강조한 바 있다.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No 스펙 입사 프로젝트 'Mnet 슈퍼인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Mnet 슈퍼인턴'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스펙을 보지 않고 지원자의 열정만을 검토해 JYP 엔터테인먼트의 인턴 기회를 제공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진영.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24/
오늘(24일) 첫 방송되는 Mnet의 No 스펙 입사 프로젝트 '슈퍼인턴'은 성별, 나이, 학벌 등 소위 '스펙'을 보지 않고 지원자의 열정과 간절함, 능력만을 검토해 엔터 업계 최고의 회사에서 실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인턴 기회를 제공한다.

'슈퍼인턴'의 첫번째 파트너사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다. JYP 측은 '슈퍼인턴' 지원서로 자사에 대한 'SWOT(장점·약점·기회·위협)' 분석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서류전형에 지원한 6000여명 이상의 지원자중 인사팀에서 1차로 선발한 400여개의 지원서를 박진영 CCO가 직접 검토했다. 이어 박진영은 2차 심사를 통과한 106명의 지원자를 상대로 이틀에 걸쳐 18시간 동안 심층 면접을 진행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서류와 면접을 거쳐 뽑힌 총 13명의 인턴들은 6주의 미션 수행 시간 동안 업무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확인하는 여러 미션에 참여하고, 최종 합격자는 JYP의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박진영은 이번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앞서 박진영은 '슈퍼인턴'에 대해 "뛰어난 인재를 정규직 사원으로 뽑는 것이 1차 취지지만, 이 경험을 통해 느끼고 배운 것들을 가지고 회사의 공식 입사 시스템을 개혁해보고 싶은 것이 근본적인 취지"라고 밝힌 바 있다.

Mnet '슈퍼인턴'은 오늘(24일) 저녁 8시 첫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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