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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장재현(38) 감독이 "고민 많았던 '사바하', 시사회 당일 마음이 녹아내려 오열했다"고 말했다.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목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사바하'(장재현 감독, 외유내강 제작). 첫 장편 데뷔작인 '검은 사제들'(15)에 이어 4년 만에 두 번째 장편 '사바하'로 컴백한 장재현 감독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사바하'의 연출 의도와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취재를 통해 기독교는 물론 불교와 토속신앙까지 섭렵하며 '사바하'의 세계관을 확실하게 구축한 장재현 감독. 가짜를 쫓는 박목사(이정재), 미스터리한 정비공 나한(박정민), 목사를 돕는 스님 해안(진선규)과 전도사 요셉(이다윗), 그리고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자매 금화·그것(이재인)까지 촘촘하게 연결된 캐릭터와 그들에게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을 '사바하'를 통해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과 몰입감을 선사한 장재현 감독이다.
앞서 장재현 감독은 지난 시사회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폭풍 눈물을 쏟아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장재현 감독은 "언론 시사회 때가 배우들이 '사바하'를 처음 보는 시간이었다. 후반 작업도 좀 오래 걸렸는데 배우들이 끝까지 나와 영화를 믿어준 것 같아서 울컥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배우들에게 처음 보여준 자리였는데 배우들이 너무 좋아해주더라. 아마 그래서 시사회 입장 때부터 마음이 녹아내린 것 같다"며 "준비 할 때부터 마음 고생은 늘 한다. 특히 '사바하'는 편집 고정에서 여러가지 해볼 수 있는 영화다.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 결이 많이 바낀 작품이다. 여러 버전이라기 보다는 누구 위주로 스토리를 끌고 갈지, 누구를 살릴 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전작 '검은 사제들'에서는 60여신 정도로 만든 작품인데 이번 '사바하'는 160여신에 가깝다. 아무래도 그런 이유로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바하'는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진선규, 이다윗 등이 가세했고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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