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아나운서들의 고민...유튜브가 대안 될까(종합)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2-25 15:23


황선숙 MBC 아나운서국장. 사진제공=MBC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2019 MBC 아나운서국 미디어데이'가 25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MBC 아나운서들은 기존 아나운서들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 틀에서 벗어난 다양한 시도와 도전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공영방송 아나운서로서의 신뢰성 강화와 전문성 확대는 물론 그간 TV 속에만 갇혀있던 활동 반경을 확대, 뉴미디어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방송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그만큼 고민이 많아졌다는 말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나테이너'라는 별명으로 연예인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지만 최근에는 그 관심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많은 방송이 생겨나고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황선숙 MBC 아나운서 국장은 이날 "내가 벌써 입사 33년차다"라고 설명하며 "올해 아나운서국은 리브랜딩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나운서들의 1인 매니지먼트를 기조로 MBC의 얼굴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먼저 적극적인 자기 PR을 위해 아나운서국 전 아나운서가 사진촬영을 해 실물 사진집을 발간했다. 촬영 관계자는 "누구 하나 선택하기 힘들 정도로 모두 프로처럼 해줬고 TV에서 보는 것과 달리 털털한 분들이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손정은 아나운서. 사진제공=MBC
또 보도 예능 드라마 시사 교양 라디오 각 부문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적극 참여한다. 이에 대해 손정은 아나운서는 "예전과 다르게 현재는 워낙 많은 방송 프로그램이 생겼기 때문에 하나의 방송에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며 "그래서 아나운서는 진화해야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임현주 , 강다솜, 서인 아나운서가 직접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살피는 것이 공영방송 아나운서의 의무중 하나라는 의미에서 장애인 다문화가정, 새터민 가정 등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고궁 낭송회를 개최한다.

오승훈 아나운서는 "2007년 작은 소극장에서 처음 열었고 2~3년에 한번씩 진행했다. 따뜻함과 위로의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해에는 '낭독, 한다고 달라질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이라는 제목으로 청년을 주제로 낭송회를 했다"며 "정례화가 목표다. 올해는 어떤 공간에서 해야하는지 고민하다 고궁에서 조용하고 차분하게, 같이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찬현 MBC 아나운서. 사진제공=MBC

상반기 특집 우리말 나들이 '겨레말을 찾아서'로 남한말과 북한말을 비교 소개하고 있다. 박창현 아나운서는 "남한과 북한의 표현방법이 많이 바뀌었다. 차이를 최대한 말랑말랑하게 해서 소개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축구에서도 우리는 영어를 많이 쓰는데 북한에서는 우리말을 많이 쓴다. 다음달부터는 북한에 여행을 간다고 가정했을 때 쓸 수 있는 단어들을 소개한다. 못보시는 분들을 위해 유튜브에도 공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많은 방송이 생기고 많은 아나운서들이 나왔다. 그만큼 아나운서들의 주목도가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우리도 '뭔가 한번 해보자'는 열정이 많이 높아져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많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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