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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그룹 빅뱅 승리가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일부 팬들이 '승리 퇴출 성명서'를 작성해 팬들 간의 분열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우선, '범죄행위에 관련된 의혹'에는 승리가 지난 2017년 성매매 여성들과 버닝썬 이문호를 비롯한 많은 해외 셀러브리티들과 투자자 유치 목적으로 연 초호화 파티를 언급했다. 또한 2015년 승리가 설립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직원들과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대를 위해 아레나에서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며 여성들의 성 상납을 지시한 카톡 내용을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승리가 운영 중인 클럽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거액을 탈세한 혐의와 성매매, 성폭력, 마약유통 등 여성범죄의 온상이 되는 곳에 사내이사를 지낸 점, 각종 방송에서 본인의 이름과 얼굴을 걸고 이를 홍보한 사실도 덧붙였다.
'디시인사이드 빅뱅갤러리' 측은 "수많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승리는 팬덤에게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은 커녕 콘서트 스케줄을 강행하는 등 그동안의 혐의들을 모두 부인하는 부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라며 "승리의 위법 사실 여부는 수사가 진행되어야 시비가 밝혀지겠지만 범죄에 관하여 큰 물의를 일으키고 그룹에 끼친 피해는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승리를 빅뱅에서 퇴출하는 것이 마땅한 것임을 강력히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성명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성명서 때문에 구설에 오르면 탑, 지드래곤, 태양, 대성 등 다른 멤버에게도 피해가 간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빅뱅 팬들간의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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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승리는 지난달 2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자진출두해 8시간 30분 여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은 승리는 마약 성접대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았으며, 마약 검사에도 응했다. 당시 승리는 "나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특히 마약 관련해 집중조사를 받았다. 각종 논란에 대해 많은 분들이 화가 나셨을텐데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겠다. 언제든 불러주시면 성실히 조사 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승리와 버닝썬 관련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성접대 의혹 제보자가 4일 카카오톡 대화 내용 원본을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 서울 사무소에 제출하는가 하면, 7일 MBC는 버닝썬 자산사용명세서에 승리가 본명 이승현으로 버닝썬에 투자했고 정관 발기인으로도 이름을 올린 정황을 밝히며 세금 탈루 시도와 관련한 의혹에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또한 이와 별개로 페이퍼 컴퍼니를 통한 탈세 의혹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승리는 공식 입장을 통해 "3월 25일 육군 현역 입대 예정이다. 지난 1월 7일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선발시험에 지원한 사실이 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만약 중간 합격자 발표 결과 합격하더라도 이를 포기하고 현역 입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고, 이에 대해 승리의 '도피성 입대'를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해 파장이 더욱 커졌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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