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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경찰이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을 '성매매 알선' ?의로 입건,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아레나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은 약 3시간 만인 오후 2시께 종료됐다. 경찰은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승리는 지난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성접대 의혹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승리는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소변 및 모발 검사도 받은 상태다. 또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일부 확보해 분석 중이다. 아울러 의혹 제보자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권익위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현재 승리와 관련된 의혹들은 계속해서 커지는 상황이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제보했던 제보자는 4일 카카오톡 대화의 원본을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서울 사무소에 제출했다. 서울사무소는 제보자가 제출한 자료를 권익위 세종청사로 우편발송했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일부 확보해 분석 중이다. 아울러 의혹 제보자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권익위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여기에 탈세 의혹도 커지고 있다. 7일 MBC가 공개한 버닝썬 자산사용명세서에 따르면 승리는 본명인 이승현으로 초기 투자금 24억5000만원 중 2억2500만원을 버닝썬에 투자했고, 정관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문건에 따르면 승리는 버닝썬이 개업하기 전인 지난해 2월 중순부터 투자금을 5000만원씩 5번에 걸쳐서 입금했다. 이후 나중에 2500만원을 돌려받은 상황. 버닝썬 주주명부에는 승리가 공동대표로 있던 유리홀딩스와 대만인 린 모씨(일명 린사모)가 각가 20%씩, 승리의 친구인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전체 지분 가운데 승리의 우호지분이 50%나 되는 셈. 이 상황에서 세금 탈루 계획을 포함한 버닝썬의 문건들이 승리에게 보고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찾기는 어렵다.
이뿐만 아니었다. 페이퍼 컴퍼니를 통한 탈세 의혹도 제기된 것. 승리는 사업 파트너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인 유리홀딩스의 유 모씨, 그리고 유씨가 일했던 한국 컨설팅업체 대표인 류 모씨와 함께 2016년 3월 30일 홍콩에 BC홀딩스를 설립했다. 회사 설립 당시 1홍콩달러(한화 약 143원)짜리 주식 300주를 발행했으며 승리와 유씨, 류씨가 각각 100주씩을 나눠가졌다. BC홀딩스는 한국 법인 등기를 하지 않은 회사다. 투자자는 유리홀딩스와 베트남 부동산 시행사 탄호앙민 그룹, 일본 건설 관계사 KRH다. 승리와 유씨는 2016년 11월에 등기이사직을 사임했고, 베트남과 일본 투자 관계자 2명이 대신 임명됐다. 베트남 관계자인 도호양민은 승리의 절친이며 탄호앙민 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승리와 유씨는 주식을 넘기지 않았다.
승리가 홍콩에 법인을 설립한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홍콩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조세 피난처로 손꼽힌다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은 국내의 감시망이 닿지 않아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조세 포탈을 하는 곳으로 악용되어 온 것도 사실. BC홀딩스는 사업의 실체가 뚜렷하지 않아 페이퍼 컴퍼니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승리의 군입대가 25일로 다가온 상황에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그의 입대를 미뤄달라는 네티즌들의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하루 만에 1만 명에 가까운 국민이 동의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그의 군입대에 대해 '도피성 입대'라고 주장하며 승리의 입대를 막고자 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행법상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은 범죄로 인해 구속되거나 형 집행 중에 있는 경우에 가능하다. 이 같은 청원글이 올라올 당시 승리는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나, 현재는 피의자 신분으로 바뀐 상황. 승리의 재소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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