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종합] "정준영 구속영장청구→YG 조사가능"…승리발 '버닝썬 쓰나미', YG도 삼킬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3-19 17:1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출신 승리가 불러온 '버닝썬 쓰나미'가 휘몰아치고 있다.

19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검찰이 성폭력 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된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준영은 빅뱅 출신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몰카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다. 정준영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출연 중이었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며 소속사와의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경찰은 14일 정준영을 불러 성관계 몰카 동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경위와 경로 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황금폰'을 비롯한 휴대폰 3대를 제출받아 포렌식을 진행했다. 또 정준영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 핵심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추가 확보하고 17일 정준영을 재소환해 2차 조사를 벌였다. 그리고 18일 정준영에 대한 구속연장을 신청했고, 검찰이 이날 법원으로 넘겼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1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불법 몰카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정준영이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취재진에 심정을 밝히는 정준영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정준영에 이어 클럽 버닝썬 사태에 대한 조사에도 속도가 붙었다. 경찰은 19일 '버닝썬 게이트'의 시작이 된 폭행 사건을 폭로한 김상교 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앞서 김상교 씨는 "국가에서 진실을 규명해주시길 바란다. 나와 같은 피해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두 명과 버닝썬 이사 장 모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김씨는 현재 쌍방폭행, 공무집행방해, 성추행 등의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마약류 투약 및 유통 혐의를 받고 있는 버닝썬 이문호 대표는 이날 오전 한시간 여에 걸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증거 자료 검토 등을 거쳐 19일 내로 결정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인근 경찰서에서 대기하다 구속 결정이 내려지면 바로 구치소로 이동하고 영장이 기각되면 귀가한다. 김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이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취재진에 심정을 밝히는 승리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경찰 유착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경찰조사 등에서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그의 아내인 배우 박한별, 윤총경 등과 골프도 치고 식사도 했다"고 진술하면서 후폭풍이 몰아친 것. 성난 대중은 박한별의 MBC '슬플 때 사랑한다'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박한별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골프 회동에 대해서만 사과했을 뿐 드라마 하차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윤총경과 경찰관 3명을 18일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승리의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총경은 승리와 유인석씨가 공동 투자해 만든 몽키뮤지엄이 유흥업소임에도 일반업소로 신고 영업하다 적발된 사건, 최종훈의 음주운전 적발 사건을 무마하려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윤총경과 승리, 유씨, 박한별, 최종훈 등이 사적 만남을 가진 것을 확인하고 골프 비용을 누가 냈는지 식사 자리에 다른 연예인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영향력을 행사했거나 그 대가로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아닌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어쨌든 승리로부터 시작된 '버닝썬 게이트'는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사건 당사자인 승리도 현재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상황이다. 이밖에도 해외상습도박, 해외상습성매매알선, 탈세, 경찰유착 및 버닝썬 관련 폭행 마약유통 성범죄 경찰유착 탈세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승리에 대해 탈세 도박 해외성매매알선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를 살피는 중이다.


이에 승리는 18일 병무청에 입대연기신청서를 제출했다. 병무청은 "승리 측이 위임장 등 일부 요건 미비 사항을 보완해 오늘(19일) 현역입영연기원을 다시 제출함에 따라 공식 접수했다. 신중한 검토를 거쳐 내일 중 승리의 입영연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ㄷ.

사건이 점점 커지며 이제 화살의 끝은 승리가 몸 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향하고 있다. 승리가 11일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며 YG와의 전속계약도 12일 해지됐다. 그러나 YG는 승리가 10년 넘게 몸담은 친정이기 때문에 YG도 함께 수사해야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9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YG를 조사할 필요는 없는가'라는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수사 과정에서 어떤 의혹이 있고 국민적 공분을 살 만한 일이 있다면 대상을 가리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즉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 YG로의 수사 확대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이에 승리발 버닝썬 쓰나미가 친정 YG까지 집어삼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사주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