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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미투 논란으로 공분을 일으킨 김기덕 감독이 이번엔 해외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돼 심상치 않은 파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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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한국영화로는 제16회 모스크바영화제에서 강수연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89, 임권택 감독)로 여우주연상, 제18회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살어리랏다'(93, 윤삼육 감독)로 이덕화가 남우주연상, 제39회 모스크바영화제에서 '보통사람'(17, 김봉한 감독)으로 손현주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2003년 열린 제2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는 장준환 감독이 '지구를 지켜라!'로 감독상을 수상했고, 2000년 열린 제22회 모스크바영화제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실제상황'이 경쟁부문으로 초청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방송 이후 김기덕 감독은 어떤 대응도 하지 않고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국내가 아닌 해외에 머무는 등 대중의 시선을 피했다. 경찰의 내사 착수에도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은 파문을 일으킨 이후 3개월 만인 그해 6월 'PD수첩' 제작진과 이 방송에서 자신을 성추행범으로 밝힌 여배우들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허위 사실로 단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여배우 A와 MBC에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또한 김기덕 감독은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으로 지난 2월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됐는데, 당시 한국여성민우회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히며 잡음을 일으켰고 3월 열린 제17회 이탈리아 피렌체 한국영화제 역시 공식 초청돼 비난을 받았다. 최근에는 자신을 미투 가해자로 폭로한 여배우A와 이를 방송에 다룬 MBC를 상대로 1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한 번 논란을 샀다.
이렇듯 한국 관객의 비난을 피해 해외 영화제를 통해 활동을 이어가며 마이웨이 중인 김기덕 감독.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한 채 해외 영화제로 근근이 활동을 유지 중인 그가 모스크바영화제에서는 또 어떤 파문을 일으킬지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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