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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수백억원이 들어간 블록버스터 대작 드라마들이 줄줄이 쓴 맛을 보고 있다. 드라마 시장 자체가 히트작 없이 침체기에 들어간 탓도 있지만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스토리나 구성이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여기에 '이그트' '이아르크' '아스' '뇌안탈' '두즘생' '아라문 해슬라' 등 듣기만 해도 생소한 단어들이 마구 튀어나오는 통에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여간 힘겨운 것이 아니다. 12회를 마친 후 나머지 분량은 '호텔 델루나' 후속으로 미뤄졌기 때문에 적응을 간신히 마쳤더라도 이후 분량을 보기 위해서는 속절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MBC 드라마 '이몽'은 더 심각하다. 지난달 4일 2회 7.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후 계속 4~5%대에 머물고 있다. 제작비로 200억이 들어간 드라마치곤 시청률이 너무 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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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이 투입된 드라마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방송가에서도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높은 완성도를 보여 시청률면에서 성공해야 이런 투자들이 계속 이어질텐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프리프로덕션 단계부터 제대로 준비되지 않고 스타급 배우들만 섭외하면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만연하면 블록버스터 드라마의 완성도도 시청자들의 기대에 못미치게 된다"며 "이런 대규모 드라마들이 기대보다 못한 성적을 거두다보면 드라마에 대한 전체적은 투자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올해만 해도 '배가본드'(250억원) '나의 나라'(200억원) 등 블록버스터 드라마들이 줄줄이 방영을 기다리고 있다. 이 작품들은 투입된 제작비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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