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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엄태구(35)가 연기인생 13년을 돌아봤다.
엄태구는 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프레인TPC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구해줘2'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엄태구는 2007년 '기담'으로 데뷔한 뒤 벌써 데뷔 13년차 배우가 됐다. 그는 "그때는 힘든 것들이 많았는데 돌이켜 생각하면 감사한 일 투성이인 거 같다. 이 일을 계속 한 것도 감사하고, 만났던 작품들이나 '악마를 보았다'에서 작은 역할로 선배님을 만나고 이번에 '구해줘2'에서 만나 것도 그렇고, 김지운 감독님 짧게 하고 만난 것도 그렇고 송강호 선배님과 두 작품을 한 것도 그렇고 이것 말고도 많은 과정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구해줘'를 하는데 도움을 준 거 같아서 많은 순간들이 돌이켜 생각해보면 감사한 순간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감사한 거 같다"고 말했다.
'할 줄 아는 게 이것 뿐'이라고 했으나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매력은 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엄태구는 "그 안에서 마음껏 저질러볼 수 있는 일이 이 일 말고는 없는 거 같다. 힘들지만, 그런 부분들이 재미있는 거 같고, 작품마다 새로운 분들을 만나고 새로운 장소에서, 긴장되는 얘기지만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하는 거 자체게 또 다른 캐릭터니까. 경이로운 직업일 수 있겠다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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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구해줘2'는 엄태구에게 "가장 큰 여운이 있는 작품"으로 남을 예정이다. '구해줘2'에서는 연기 인생의 롤모델인 천호진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 그는 "천호진 선배님과 송강호 선배님처럼 훌륭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털어놨다.
'강렬한 연기'를 전문적으로 펼쳐왔던 엄태구가 보여주고 싶은 연기는 '멜로'다. tvN '디어 마이 프렌즈'를 감명 깊게 봤더는 엄태구는, 앞으로 가슴 따뜻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도 했다. 이런 그의 감성이 증명하듯, 엄태구는 사실 TV도 보지 않고, 얼마 전까지는 2G 휴대전화기를 사용했던 '아날로그형' 인간이다. 엄태구는 "집에 TV가 없었는데, 아는 형이 TV를 사주셨다. 정규 방송은 나오지 않고, VOD 서비스만 볼 수 있는 셋톱박스를 설치한 것이었는데 월정액이 끝나고 난 뒤 다시 결제하지 않아 강제로 TV가 없는 상태가 됐다. 앞으로는 작품을 계속 해야 해서, 쉬게 되면 다시 결제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밀정' 때만 해도 2G폰을 썼었는데, 구경하신다고 여러 손을 타다가 폴더가 흔들렸다. 그랬던 제가 스마트폰을 쓰고 예전에 쓰던 폴더폰을 보니까 신기하더라. 진짜 작고 이걸 어떻게 썼지 답답하고. 그러더라 요즘엔 요금제도 좋은거 쓴다"고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태구가 출연한 '구해줘2'는 지난달 27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3.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구해줘2'를 성공적으로 끝낸 엄태구는 '뎀프시롤'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박훈정 감독의 신작 '낙원의 밤' 크랭크인을 예정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