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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쇼미더머니8'의 트레이드 마크인 불구덩이 라운드가 펼쳐졌다.
두 번째 도전자는 도넛맨. 그는 정확한 랩 전달력으로 6명의 패스를 받으며 가뿐히 통과했다. 키드밀리는 "가사가 다 들리는 게 참 신기하다"고 말했고, 다른 심사위원들도 동감했다. 매드클라운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너무 좋았다"며 치켜세웠다. 기리보이는 "음악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곡을 가져왔으면 더 멋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세 번째 도전자는 제이디지였다. 그는 처음으로 불구덩이에 떨어지며 첫 탈락자가 됐다. 밀릭을 시작으로 FAIL 버튼이 쏟아졌다. '쇼미더머니9'의 첫 불구덩이가 가동됐다. 불 색깔이 파란색이라 눈길을 끌었다. 매드클라운은 "가스레인지 스타일인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와이는 "너무 잘 만드신 것 같다. 통구이(?) 느낌이 아니라 쿨하게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고, 스윙스는 "퇴장하는 느낌이 멋있다"며 제작진을 치켜세웠다.
펀치넬로는 곧 페이스를 되찾고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6표를 가져가며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비와이는 그의 박자감은 물론, 옷차림까지 치켜세우며 극찬세례를 했다. 밀릭은 "무반주 랩 심사에서 TOP3안에 든다. 저는 진짜 기대 이상이었다"고 호평했고, 매드클라운은 "'아차'하는 그 제스처까지도 너무 멋있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양대 크루가 모두 펀치넬로를 맡길 원했다. 펀치넬로는 밀릭이 있는 'BGM-v크루'에 들어가길 원했다.안병웅에 이어 스웨이디도 올패스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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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등장한 맥대디는 무섭게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냐는 질문에 "그렇다. 1차에서 갔을 때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주얼처럼 그는 차갑고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힙합씬에서 주목받고 있다. 맥대디의 2차 경연은 올패스를 받을 정도로 호평 일색이었다. 버벌진트는 "뒷부분에서 더 놀랐다. 신선했다"며 감탄했다.
유자는 독특한 래핑을 자랑하며 올패스를 받았다. 스윙스는 소름이 세 번 돋았다며 감동을 표했다. 17세 레퍼 서동현, 베이니플은 둘 다 합격했다. 비트와 제스처가 독특했던 래원도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가사 실수를 한 윤훼이는 그대로 멈춘 후 "한 번만 다시 가볼게요"라고 말했다. 스윙스가 손을 들어올리며 이어가라고 했지만, 윤훼이는 쉽게 이어가지 못했다. 심사위원들은 FAIL을 누르기 시작했고, 그때 윤훼이는 20초를 남겨두고 뒤를 돌더니 랩을 선보였다. 6명이 FAIL 버튼을 누른 가운데, 매드클라운은 3라운드에서 실력을 발휘할 것 같다며 홀로 PASS를 눌렀다. 이렇게 윤훼이는 우여곡절 끝에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그러나 윤훼이의 통과는 공정성 논란을 야기했다. 다른 참가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는 상황이었다. 총대를 맨 매드클라운은 "제가 당장 욕을 먹더라도 저의 혜안이 제 선택에 작용했다고 느낄 수 있게끔 하겠다"며 "그동안 쇼미더머니에서 여성 래퍼분이 뭔가를 확실하게 보여주신 적이 없다"며 윤훼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재심사를 받고 살아 돌아온 스월비는 탈락했다. 계속 쏟아지는 느낌만 들었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 재심사로 들어온 또다른 도전자 우진영도 탈락했다. 저조한 컨디션으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키드밀리는 그의 재능을 아까워하며 탈락을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짱유가 올패스를 받으며 통과했다. 주술 걸린 느낌의 랩을 선보인 짱유는 20초를 남겨두고도 올패스를 받았다. 짱유는 "음악을 잘 하려고 나온 것이 아니다. 일곱살 때부터 엄마를 못 봤다"며 어머니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쇼미더머니8'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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