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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타인은 지옥이다'가 메인 예고 영상을 공개, 강렬한 캐릭터와 의미심장한 문구, 스릴 넘치는 영상으로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 낡고 좁은 고시원 복도에 에덴의 입주자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제멋대로 자른 바가지 머리에 뿔테안경 너머의 눈빛이 묘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홍남복과 누군가의 팔목을 잡아채 섬뜩한 미소를 짓고 있는 유기혁. 그리고 화면을 가득채운 변득종의 활짝 웃는 얼굴과 기괴한 웃음소리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이상한 것 같아"라는 종우의 말대로 에덴 고시원의 타인들이 결코 평범하지 않음을 암시한다.
그래서일까. 어두운 복도에서 자신을 응시하는 홍남복에게 "뭘 쳐다봐요?"라고 쏘아붙이는 종우의 표정과 말투에서 그가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종우를 응시하던 홍남복이 등 뒤로 흉기를 움켜잡고 있음이 포착돼 보는 이를 몸서리치게 만든다. 이어 제 양 뺨을 스스로 때리는 변득종과 종우에게 상냥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던 것과는 또 다른 엄복순의 알 수 없는 표정, 땅에 무언가를 파묻는 행위 등은 에덴에서의 지옥을 맛보는 듯한 순간을 선사한다.
한편, '타인은 지옥이다'는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한 드라마틱 시네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영화 제작진이 대거 의기투합해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통해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했다.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제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영화 '소굴'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사라진 밤'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또한 '구해줘1'을 통해 웹툰 원작을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재탄생시켜 주목을 받았던 정이도 작가가 집필을 맡는다. 'WATCHER(왓쳐)' 후속으로 8월 31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OCN에서 첫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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