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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친구와의 관계를 다룬 '우리들' 보다 외연을 넓힌 가족을 주제 삼아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윤가은 감독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사려 깊은 시선으로 풀어낸 '우리집'은 마법 같은 울림을 전하며 '우리들'에 잇는 또 하나의 인생작, 띵작(명작)을 예고한다.
특히 '우리집'은 아이들이 주인공인 만큼 아역 배우들의 활약도 상당하다. '우리들'에서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강민준 등 걸출한 아역을 발굴한 윤가은 감독은 '우리들' 역시 김나연, 김시아, 주예림, 안지호 등 만만치 않은 내공을 과시하는 천재 아역들을 캐스팅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우리집'으로 데뷔한 김나연은 첫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영화 속에 완벽하게 녹아들었고 지난해 '미쓰백'(18, 이지원 감독)으로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김시아 역시 '미쓰백' 못지않은 열연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주예림도 '우리집'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종이로간 미소를 짓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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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호평을 받은 전작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우리들'은 개봉할 수 있을지도 몰랐는데 예상밖 호평을 받았다. 그 당시 이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음 작품을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주위 선배 감독들을 만날 때마다 '차기작 어떻게 해야하나' '미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주변에서 고민하지 말고 빨리 영화를 찍으라고 하더라. 개봉 전까지만 해도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영화가 흥행되겠어?' '누가 보겠어?'라는 반응을 많이 듣기도 했다. 그런데 많이 공감해주지 않았나? 그런 관객의 힘을 얻고 차기작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윤가은 감독은 "아이들 영화를 평생하겠다는 거창한 마음을 먹고 영화를 만드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 '우리집'을 촬영하면서 새로운 마음을 먹게 된 부분이 있다. 화자가 아이지만 이 작품은 내가 아이 때 못했던 이야기를 성인이 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린이들의 실질적인 고민이 담긴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 동시에 다른 종류의 이야기도 같이 해나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들' 촬영 당시 놓친 부분도 많아서 작품을 끝내고 배우들에게 미안한 부분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나를 포함해 우리 모두가 기억하기 위해 현장에서 성인 스태프, 배우들에게 아역 배우에 대한 촬영 수칙을 정했다. 우리 영화는 어린 배우가 빠져서는 만들 수 없는 작품이다. 어린 배우에게 질문을 많이 하고 많이 들어주려고 했다"고 남다른 연출 방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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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실 막내 역할을 캐스팅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그런데 주예림은 오디션 장에 들어오자마자 이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사랑스러웠다. 안지호도 오래 만났던 사람처럼 케미가 있었다. 안지호는 현장의 비타민같은 존재였고 오빠같은 모습도 있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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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극 중 요리를 취미로 삼은 하나 캐릭터에 "평소 요리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주말에도 내가 먹고 싶은걸 직접 해먹는 편이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김시아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시나리오가 없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받아들인 주예림은 "'우리집'은 굉장히 신기하고 특별했다. 오빠, 언니들과 쎄쎄쎄도 하고 다 같이 놀면서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고 수줍게 웃었다.
'우리집'은 김나연, 김시아, 주예림, 안지호가 출연하고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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