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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성동일(52)이 "내가 유일하게 못 하는 연기는 멜로다"고 말했다.
특히 '변신'을 통해 데뷔이래 첫 오컬트, 공포물에 도전한 성동일은 하드캐리한 모습으로 영화의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극 중 평범한 가장인 강구를 연기한 성동일은 이사 온 날부터 집에서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현상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부성애로 시선을 강탈한다. 그동안 성동일은 tvN 인기 시리즈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에서 정은지, 고아라, 혜리 등과 함께 남다른 부녀(父女)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일명 '개딸들의 아버지'로 등극한바, 이번 작품에서는 특유의 코믹한 연기를 버린, 농밀한 부성애로 역대급 변신에 성공했다.
이날 성동일은 "젊었을 때 일본 공포물에 빠져서 한참 봤는데 나이 들어서는 기가 빠져서 그런지 공포물에 대한 잔상이 남아 힘들더라. 사람을 좋아해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물론 이런 공포, 악역을 연기하는 게 재미있긴 하다. 공포물이나 악역은 합법적으로 남을 괴롭히는 것 아니냐? 그런데 성동일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캐릭터 불문, 장르 불문 가리지 않는다는 성동일은 유일하게 도전하지 못한 작품으로 멜로를 꼽았다. 그는 "내가 유일하게 못 하는 연기가 알몸 연기, 베드신이다. 벗은 내 몸은 우리 집사람도 싫어한다며 내게 멜로 영화를 제안한 감독에게 거절한 적도 있다. 멜로 감정 연기는 돈 받고 보여줄 수 있는 연기가 아닌 것 같다. 짐사람과 자식들에게도 사랑 표현이 서툰 사람인데 연기로 표현할 수 있겠나? 유일하게 키스신은 '마음이2'(10, 이정철 감독) 때 마음이랑 해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등이 가세했고 '공모자들' '기술자들' '반드시 잡는다'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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