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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놀이 아닌 돌봄"…'리틀포레스트' 이승기→박나래, 반나절 육아에 녹초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8-14 08:4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리틀포레스트' 현실 육아에 직면한 돌보미들이 녹초가 됐다.

13일 SBS '리틀포레스트'에서는 아이 돌보미로 나선 이서진과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의 육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리틀이'들과의 첫 만남이었다.

돌보미들은 평소 예능에서 부지런하면서도 넘치는 에너지를 뽐내왔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아이들과 놀아주기'와 육아가 전혀 다르다는 현실에 직면했다.

이날 이서진과 정소민은 식사를 준비했고, 이승기와 박나래는 아이들에게 토끼와 닭이 있는 동물농장 체험학습에 나섰다. 하지만 사전 인터뷰에서 "닭을 무서워한다"고 밝혔던 박나래는 "밖에 있을게"라며 자리를 피했다. 이승기는 "내가 어떻게 아이 다섯을 케어하냐. 밖에 있으면 무슨 도움이 되냐"며 한탄했다. 박나래는 "동물농장은 나랑 안 맞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승기는 아이들에게 닭장을 구경하고, 계란을 챙기고, 토끼를 구경시켜줬다. '토끼에게 당근을 너무 주지 말라'는 이승기의 말은 아이들의 귀에 들리지 않았다. 계란을 깨지는가 하면, 토끼와 닭이 밝으로 탈출하기도 했다. 닭장에 토끼 모이를 기운차게 쏟기도 했다. 이승기의 고군분투를 밖에서 바라보던 박나래는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대신 박나래는 이승기의 요청대로 숙소로 돌아가 쓰레받이를 가져왔다. 이어 아이들을 위한 선크림을 가지러 다시 숙소를 다녀왔다. 이승기가 선크림을 잘못 발라 아이들의 얼굴을 허옇게 만들자, 선크림 바르기도 박나래의 몫이 됐다.

그 사이 이서진과 정소민은 회오리 오므라이스와 계란국을 준비했다. 정소민은 인덕션을 켜지못해 이서진과 제작진으로부터 '요리 백지', '요리 원석'이란 지탄을 받았지만, 완성된 음식은 훌륭한 비주얼을 뽐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느라 정작 돌보미들은 밥을 먹지 못했다. 한 아이는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을 찾았고, 뒤따라간 이승기는 배변 뒤처리를 해줬다. 아이는 "우리 아빠는 티슈로 한번 닦아주고 물티슈로 또 닦아준다"고 말했고, 이승기도 아이의 말대로 해줬다. 정소민은 "7살 짜리 아이도 화장실을 혼자 못가는구나"라며 당황했고, 이승기는 "볼일은 혼자 봐도 어른이 닦아줘야한다"고 설명했다.


간신히 식사를 하게 된 이승기는 "놀아주는 건 얼마든지 가능한데, 아이를 돌봐주는 건 또 다른 이야기"라며 육아의 막막함을 전했다. 이어 이승기는 정소민에게 "말이 부쩍 줄었다"며 웃었고, 정소민은 "우리끼린 말 안할 거 같다"고 답해 높은 피로도를 드러냈다. 이서진은 아이들의 양치질을 돕느라 강제로 식사가 종료됐다.

이어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활기차게 뛰어다녔다. 박나래는 "힘들어요. 너무 힘들다고요"라며 절로 중얼거렸다. 정소민은 "죽을 거 같다"며 뻗었다. 네 명의 돌보미는 육아 시작 반나절 만에 녹초가 되어 드러누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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