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재미와 의미, 가치를 다 챙기는 김태호 PD의 새 예능프로그램 '같이 펀딩'이 온다.
김태호 PD는 "크라우드 펀딩에서 이름이 왔듯 작은 아이디어들이 모여서 큰 가치가 있는, 현실화되는 과정을 다루려고 했다. 이름 때문에 어려운 것 아니냐고 겁내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름은 이름이고 내용은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다. 시청만으로도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정완 PD는 "셀럽이나 연예인들이 자기가 가진 가치를 시청자들과 함께 실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저도 출연자들을 만나면서 들은 것이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는 가치들을 함께 실현하는 프로그램이다"고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출연자들도 의미를 되새겼다. 유희열은 "좋은 프로그램에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김태호 PD가 말한 것처럼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1인이었다. 이 프로그램 제안을 받고 망설인 것이 펀딩이라는 말에 선뜻 마음이 안 열리더라. 어르신들이 얘기하는 것이 주식과 펀드에 손대지 말랬는데 프로그램을 함께하게 됐다. '내가 세상을 잘 모르고 있구나'를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고 있고, 펀딩이라는 말에 방어막이 쳐졌는데, 더 큰 것이 '같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 안에서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얘기를 들어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홍철은 "다른 것보다 재미있는 것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잠깐 공개한 영상이 필살기를 다 보여주게 되는데, 여기 보여드린 것은 일부분이다. 녹화날도 그렇고 녹화 외 날에 회의를 할 때 일한다는 느낌을 못 느꼈고, 첫 녹화 때는 친한 분도 아닌 분도 계셨지만, 녹화가 끝났다는 것이 놀랐다. 녹화가 끝난 후에 빨리 귀가를 하는데, 집에 안 가고 아쉬워하고 얘기를 더 하고 싶어하는 것을 보면서 오랜만에 너무 좋은, 멋진 운이 나에게 와줬구나 생각해서 즐거웠고, 선물 같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노홍철은 음주운전으로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이후 오랜만에 김태호 PD와 함께한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지만, 그는 "늘 나누던 이야기를 비공개에서 공개로 바꾼 것 뿐"이라고 밝히며 새로울 것 없는 재회임을 확인했다.
첫 프로젝트는 세가지다. 1차 라인업에 포함된 이는 유준상과 노홍철, 그리고 유인나. 유준상은 국기함 프로젝트를, 노홍철은 '특별전'으로 공감되는 대회를 나눈다. 또 유인나는 예쁜 목소리로 오디오북 프로젝트에 함께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김태호 PD는 "유준상 씨의 태극기함과 노홍철 씨의 특별전, 유인나 씨의 오디오북이 있고,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환경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얘기를 진행하고 있고, 다양한 분들이 저희와 짧든 길든 함께하려고 얘기를 나누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기간의 차이는 있다. 현정완 PD는 "유준상 씨는 5월부터 준비했고, 다 다양하게 준비를 했다. 회차가 길 수도, 짧을 수도 있고 진행상황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온다고 할 때 자연스럽게 마무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태호 PD도 "유준상 씨의 국기함이 완성이 돼서 팔리면 마무리가 되겠지만, 의미가 있는 상품이다 보니 내년 3월 1일을 말했던 것처럼 지속적으로 판매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고 있다. 노홍철 씨는 '이때는 이런 이벤트면 어떨까, 다음은 이건 어떨까'하면서 산발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유인나 씨의 오디오북도 받으시는 분들이 만족하는 만큼 만들 것이다. 많은 분들이 함께 만들 예정이다. 배철수 씨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을 내일 맞는다. 팝으로 빼놓을 수 없는 분이라 재미있는 것이 없을까 싶어서 라디오와 공동적으로 만들고 있다. 다양한 분들과 아이템 얘기를 나누는 중이다"고 밝혔다.
실패에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려고 노력 중이라고. 김태호 PD는 "실패에 대한 가능성을 낮추고자 목표액을 낮췄다. 최소한의 수량과 금액을 적어두고 공감해주는 분들께는 현실이 되게끔 초점을 맞췄다. 현대사회가 외롭고 내 생각이 맞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면 위로가 되지 않나. 그런 것을 저희가 담아보려고 한다. 실패하지 않는 아이템, 공감도가 높은 아이템을 최선을 다해서 선별해서 가져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
|
김태호 PD는 "저희가 선택적으로 보실 수 있지만, 결국 이걸 다 아우르는 세트장 분위기가 좋아서, 직접적으로 펀딩 참여하는 분들만 모이는 첫 회를 녹화했는데 생각보다 뒷 이야기들이 좋았다. 충분히 재미가 있겠다 싶었고 재미에 대한 걱정은 덜었다"고 말했다.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 PD들이 지난 봄부터 모여서 뭘 해볼까 생각을 했는데, 너무 많은 것들이 나와서 어떻게 현실화를 시킬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같이 했던 시간들이 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시스템이 '같이 펀딩'에서 현실화되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같이 펀딩'이 생각보다 일이 많더라. 아이템별로 진행 상황도 봐야 하고, 유준상 님이 말한 것처럼 첫 회에 모든 것들이 다 들어갔다고 할 정도로 시간도 정성도 들어간 거라 꼼수를 부릴 수 없었다. '같이 펀딩'을 보신다면 세 개의 다른 아이템들도 나온다면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만족감을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호 PD는 "많은 이들이 구매 형태로 자리를 잡아서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하기도 한다. 나의 작은 공감 하나가 하나의 기업을 세우기도 하고, 하나의 꿈을 현실시키기도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가 분절되고 단절된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 상으로나마 현실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뭘 하면 좋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때 가장 먼저 나온 것이 크라우드 펀딩이었다. 10년 이상 차이나는 후배들도 공감한 것이 크라우드 펀딩이다. 각자 역할을 찾아가려 노력한 거 같다"며 크라우드 펀딩 예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
|
유희열은 "'놀면 뭐하니'는 김태호 PD의 독립영화 같은 작품의 느낌이 들었다. '같이 펀딩'은 블록버스 일요일 대작이라는 느낌이 든다. 저를 박보검 같은 배우로 쳐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신인배우인 저의 박보검 같은 느낌을 많이 응원해달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호 PD는 "노홍철 씨의 소모임 프로젝트를 보다 보니까 이 친구로 인해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지난번에는 '목숨을 살리는' 자리기도 했다. 그 친구의 나쁜 생각을 몰아내는 것을 봤다. 노홍철 씨는 사회에 어떻게 돈을 환원할지를 고민하는 친구고 선한 친구다. 그래서 함께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유준상 씨는 진정성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이상의 진정성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실 거다. 유희열 씨는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예리하게 조언해주던 모습이 기억이 나서 같이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녹화를 하면서 지금까지 모니터를 하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과 행복을 나누고 싶은 생각이 앞선다. 플랫폼에서 시청자들의 아이디어도 받아서 실현할 수 있는 방법도 논의 중이다.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같이 펀딩'은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모금과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다. 18일 오후 6시 30분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