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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무한도전'으로 MBC의 예능 부흥기를 이끌었던 김태호 PD가 두 개의 주말 프로그램을 나란히 선보이게 됐다. 먼저 시작한 토요 예능 '놀면 뭐하니'에 이어 이번 주말부터는 '같이 펀딩'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1차 라인업으로는 유준상과 노홍철, 유인나가 이름을 올렸다. 유준상은 태극기의 국기함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5월부터 준비했고, 노홍철은 개인적으로도 진행해왔던 '소모임 특별전' 프로젝트를 '같이 펀딩'과 함께하게 됐다. 유인나는 예쁜 목소리를 무기로 오디오북에 도전하게 됐다. 각 프로젝트들은 콘셉트에 따라 장단기적 계획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유준상이 제안한 국기함 프로젝트의 경우 지난 5월부터 회의를 시작해 여전히 진행 중이며, 노홍철은 단발성 '특별전'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확장성도 분명히 있다. 작은 소모임과 고민상담을 시작으로, 여행으로 이야기를 점차 확대해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유인나가 만드는 오디오북은 시청자들의 만족도가 채워질 때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것도 읽어주면 좋겠다'는 책들을 중심으로 오디오북을 만들며, 다른 목소리의 주인공들도 오디오북 프로젝트에 함께하는 것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김태호 PD는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내년이면 30주년을 맞는다. 라디오국과 함께 회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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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함께한 유희열은 김태호 PD의 두 예능, '놀면 뭐하니'와 '같이 펀딩'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놀면 뭐하니'는 김태호 PD의 독립영화 같은 작은 느낌이라면, '같이 펀딩'은 블록버스터 일요일 대작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자신을 박보검에 비유해 장내를 웃음으로 물들인 그는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예능"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MBC는 지난해 '무한도전'의 폐지 후 무한 부진의 늪에 빠졌던 바 있다.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론칭되고 폐지되는 과정을 거쳤고, 제작비 사정도 점점 나빠져 급기야 상반기에만 536억원의 적자를 냈고, 이에 따라 긴축재정이 시작됐다. 조직 축소, 해외 지사 효율화, 파견 대상 및 업무추진비 축소, 일반 경비 긴축, 프로그램 탄력적인 편성과 제작비 효율화 등을 시행하며 위기 탈피에 나섰다. 이 상황에서 총대를 맨 김태호 PD의 어깨는 무겁지만,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은 더 즐거워질 전망. '무한도전'으로 히트를 쳤던 김태호 PD가 MBC의 예능을 살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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