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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캠핑클럽' 옥주현이 오랜만에 다시 뭉쳤던 4인조 핑클의 헤어짐을 앞두고 울컥했다.
이효리는 "저 열기를 다시 느끼고 싶다"며 21주년 기념 공연에 대해 열을 올렸다. 이효리는 "우리 파트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고, 옥주현은 "하면 되지"라고 거들며 "개인무대 빼면 12곡 정도"라고 구체적인 곡수도 제시했다.
현역 가수인 이효리, 옥주현과 달리 가수 생활을 그만둔지 오래인 이진과 성유리는 여전히 조심스러웠다. 이진은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한다"고 걱정했고, 성유리는 "잘해야할텐데"라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체력과 러닝타임 등에 대한 걱정이 이어졌다. 이에 이효리는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캠핑장으로 향하며 멤버들은 팬들의 애정 가득한 편지를 읽었다. "언니들 건강하세요", "아프지 마요"라는 편지에는 웃음과 탄식을 터뜨렸다. 멤버들은 옥주현에게 "팬들은 좋겠다.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으니까"라며 부러워했고, 옥주현은 "오래 됐다. 지금 애엄마, 직장인이 되서 식구 같다. '당신의 존재를 고마워한다'를 표현해도 될 정도"라고 답했다.
이윽고 도착한 곳은 강원도 법흥계곡이었다. 운치있는 분위기와 울창한 숲이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캠핑클럽은 총 7일로 예정된 여행이었다. 이날이 마지막 밤인 만큼, 네 사람의 분위기는 남달랐다. "집에 가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성유리의 말에 옥주현은 "여행을 다녀와서 집으로 가는 길은 다른 세상 같지 않아? 마치 꿈꿨다가 다시 깬 것처럼 되는데…우리 캠핑이 그렇게 될까봐 좀"이라고 말한 뒤 울컥, 차 뒤로 숨어 눈물을 쏟았다.
숙연한 분위기 속 이효리는 "어색해서 그렇다. 우리는 누가 울면 위로해주는 스타일 아니다"라고 웃으며 "가지 마라. 자기 감정은 자기가 처리하는게 더 좋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소고기 전골과 코코넛 과일 커리, 호박전에 복분자주를 곁들이며 마지막 밤을 보냈다.
핑클의 21주년 기념 공연은 이뤄질 수 있을까. 네 사람 뿐만 아니라 팬들도 함께 '핑클 꿈'을 꿀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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