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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계벽(48) 감독이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을 영화화한 것에 대한 부담감 있었지만, 진정성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2016년 10월 개봉, 운명이 뒤바뀐 남자의 반전 코미디를 그린 '럭키'로 무려 697만 관객을 동원하며 코미디 장르 열풍을 이끈 이계벽 감독과 2000년대 초반 한국 코미디 영화의 부흥기를 이끈 차승원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추석엔 코미디' 흥행 공식을 이어가며 극장가 다시 한번 코미디 전성시대를 열 기대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날 이계벽 감독은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연출하게 된 과정으로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럭키'가 끝난 뒤 2017년도 2월쯤 '럭키'의 제작사였던 용필름의 임승용 대표로부터 시나리오를 받았다. 이 시나리오는 원래 한장혁 감독이 집필한 오래된 시나리오였다. 처음엔 한장혁 감독 시나리오인데 왜 나에게 주나 싶었다. 장르 때문인지 선뜻 연출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그렇게 4~5년 시나리오가 돌고 돌면서 많이 바뀌었다. 여러번의 각색 과정에서 지금의 버전으로 바뀌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물론 실제 사건을 영화화한다는 자체에 대해 부담도 있었다. 그리고 어떤 영화를 만들어도 늘 부담감은 따른다. 그렇지만 이렇게 내가 가슴 아프고 부담스럽다고 사건을 회피해서 얼렁뚱땅 스케치처럼 사건을 다루면 오히려 그분들께 많이 미안할 것 같았다. 그분들께 명확하게 말하고 싶었다. 이 사건이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고. 그런 내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진정성을 담았다"고 소신을 밝혔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 김혜옥, 안길강, 전혜빈, 류한비, 조한철, 성지루 등이 가세했고 '럭키' '야수와 미녀'의 이계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용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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