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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소고기에 대한 풍성하고 맛있는 토크가 '양식의 양식'을 꽉 채웠다.
인류를 변화시킨 불과 소고기의 만남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채사장이 "불을 사용하기 전 고기를 연하게 먹기 시작해, 인류의 뇌가 커지가 된 것"이라고 이야기를 꺼내자 유현준은 "사람이 연한 걸 먹는 건 보능, 음식이 연해지면 골결도 연해져, 불로 익혀먹어서 생긴 일"이라고 설며을 보탰다. 불을 사용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꽃 피우게 된 맛의 탐닉과 남성의 과시 문화로 상징됐던 스테이크의 역사 그리고 육회, 타르타르처럼 불이 아닌 날것으로 진화하는 소고기의 또 다른 변신까지 미각 논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다방면으로 쏟아냈다.
또한 한국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양념 불고기 중 서울, 광양, 언양, 평양식의 불고기들이 오늘날 대표적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이유가 광양 제철소의 설립, 언양 자수정 동굴의 관광화 등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소고기 소비 증가와 맞물려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그런가 하면 미각 논객들의 지적 대화만큼이나 지적 유머도 깨알 재미를 안겼다. 최강창민의 순수한 호기심이 식탁에 웃음 파장을 일으킨 것. 날 최강창민은 "'식욕과 성욕이 비례한다'는 말이 맞냐"고 묻자 백종원은 "자기 자신한테 물어보라"며 "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채사장은 이에 "리비도라고, 성적 욕망이 억누를수록 다른 곳으로 분출된다고 한다"고 말했고, 백종원은 채사장에게 "오늘 식욕이 많았으니까 그럼 성욕이 줄어들었을 것이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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