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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블랙독' 서현진의 '단짠' 성장기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고하늘이 작성한 방과후 수업 계획안에도 문제가 생겼다. 방과후부 교사인 송지선(권소현)은 수업방식은 신선하지만, "우린 여기 계속 있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라며 고하늘에게 평범한 수업을 하라고 제안했다. 계약 기간 조정에 대해 통보받은 고하늘은 그제야 송지선이 말한 뜻을 이해했고, 애써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진학부 선생님들 역시 마음이 좋지 않았다. 고하늘의 프로그램은 학생들을 위한 거지만, 언제 떠날지 모르는 상황이 난감하다는 선생님들 사이 도연우(하준)가 선뜻 고하늘과 함께 방과후 수업을 하겠다며 나섰고, 이렇게 문제는 일단락됐다.
무엇보다, 송지선이 학교를 나간 후 상처받은 고하늘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네는 박성순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잠시 좌절했던 고하늘은 다시 힘을 냈고 대학 입학처에 영업을 가는 진학부와 함께 하겠다고 나섰다. 대학교 캠퍼스에서 잠시 단둘이 있게 된 박성순은 상처받은 마음을 애써 추스르는 고하늘에게 "얘들한텐 다 똑같은 선생님이에요. 나나 고하늘 선생님이나"라고 위로를 건넸다. 진심 어린 한 마디에 꾹 참았던 눈물을 떨구는 고하늘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블랙독'은 기간제교사와 정교사 간의 차별이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불안한 환경, 그 속에서 상처받는 교사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며 학교의 이면을 날카롭게 짚었다. 또다시 이상과 다른 현실의 높은 벽을 마주한 고하늘. "잠시 잊고 있었다. 나는 언젠가 떠날 사람"이라는 그의 담담한 내레이션은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했다. 고하늘의 아픔을 응집해 터트리는 서현진과 따뜻한 카리스마로 그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라미란의 세밀한 연기 시너지는 감동과 공감의 깊이를 더했다. 그런가 하면 고하늘의 부당한 상황을 목격한 교무부장 문수호는 기간제 교사 채용 비리 글을 올린 작성자를 찾기에 본격 돌입, 교사 IP주소 추적에 나서 긴장감을 한층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된 '블랙독' 4회 시청률(유료플랫폼 전국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4.3%, 최고 5.0%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갔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3%, 최고 2.6%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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