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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웬디 부상→SBS "빠른 쾌유 바란다" 무성의한 사과문 '분노 유발'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12-26 17:16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레드벨벳 웬디가 '가요대전' 리허설 중 추락 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은 가운데 SBS측의 무성의한 사과가 팬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웬디는 지난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SBS 가요대전' 리허설 무대에 올랐다가 2m가 넘는 리프트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해당 리프트는 다른 가수들의 사전 녹화 때도 문제가 발생했던 장치이지만, SBS는 이를 시정하지 않고 리허설을 강행했다. 결국 무대 간 이동 장치까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이동하던 웬디가 리프트에서 떨어지는 큰 사고가 벌어졌다.

웬디는 사고 직후 응급실로 이송됐다. 얼굴 부위 부상과 오른쪽 골반, 손목이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회복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SM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며,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치료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SBS의 무성의한 세 줄짜리 사과문은 팬들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SBS는 "25일 '2019 SBS 가요대전' 사전 리허설 중 레드벨벳 웬디가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레드벨벳이 '가요대전'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어 팬 여러분 및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사고 당사자인 웬디에 대한 사과는 "빠른 쾌유를 바란다"는 짧은 입장뿐이었다.

이에 레드벨벳 팬들은 격노했고, 일부 팬들은 '2019년 12월 25일 SBS 가요대전 레드벨벳 웬디 추락사고'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하기도 했다.


레드벨벳은 지난 24일 리패키지 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피날레'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Psycho(사이코)'로 본격적인 활동을 앞둔 상태였다. 그러나 웬디의 부상으로 컴백 활동에 차질이 생겼다. 특히 이번 앨범은 발매 직후 국내 음원 및 음반 차트 1위를 휩쓴 것은 물론, 전 세계 42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던 터라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연말 시상식 시즌에 맞춰 신곡을 공개하고 무대를 펼칠 예정이었던 레드벨벳은 웬디를 제외한 멤버 4명이 개인 무대만 소화할 예정이다. 오는 27일 KBS '가요대축제', 31일 MBC '가요대제전'에 출연은 하지만, 예정된 컬래버레이션 무대와 MC 등 멤버 개별 무대만 참여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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