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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지나 2020년에는 또 어떤 트렌드가 방송을 점령할까.
지난 연말 박지은 작가가 '사랑의 불시착'으로 포문을 열었다. 여정은 새해에도 이어진다. 그리고 '미스터 선샤인'의 김은숙 작가부터 '비밀의 숲'의 이수연 작가까지 이름만 들어도 팬들을 설레게하는 작가들도 새 작품을 선보이거나 준비중이다.
김은숙 작가는 이민호 김고은과 함께 SBS '더킹: 영원의 군주' 촬영에 한창이다. 김은숙 작가의 신작은 좀처럼 다루지 않았던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악마의 속삭임에 맞서 차원의 문을 닫으려는 이과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과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의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 통해 선보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이수연 작가의 '비밀의 숲'도 속편을 준비중이다. '비밀의 숲'이후 '라이프'를 내세웠던 이수연 작가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해 '비밀의 숲2'가 '심기일전'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내년 상반기 편성이 유력하다. 신원호 PD와 호흡을 맞춰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이어 성공시켰던 이우정 작가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돌아오고, SBS '추적자:더체이서' '펀치' '귓속말' 등의 박경수 작가도 신작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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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예능은 지난 몇년간 예능을 관통한 트렌드였다. 그리고 이 트렌드는 서서히 발전해 관찰을 넘어 '참견'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참견 예능 트렌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명쾌한 해답을 안겨주는 선녀보살 서장훈과 아기동자 이수근의 활약으로 시청자들은 물론 네티즌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자이언트 펭TV'의 펭수, '워크맨'의 '선넘규' 장성규 등 유튜브 예능스타들이 점차 메인스트림에 합류했고, 올해에도 유튜브를 통한 스타 탄생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펭수와 장성규는 지상파 예능에도 특급스타 대우를 받고 있고 이들을 섭외하기 위한 물밑 쟁탈전이 한창인 상황이다. 유병재와 '카피추' 추대엽 등도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트로트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TV CHOSUN '미스터트롯'과 MBC '놀면 뭐하니'의 '뽕포유' 프로젝트에 이어 SBS도 트로트를 소재로 한 3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1월 설 연휴 방송 계획을 잡고 있다. 트로트가수들이 해외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는 콘셉트로 알려졌다. 설운도 주현미 장윤정에 이어 씨엔블루 정용화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먹방과 쿡방은 시들해지고있다. 백종원은 건재하지만 '셰프예능'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이들이 하나둘씩 방송을 접거나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쿡방' 프로그램의 대표격인 JTBC '냉장고를 부탁해'가 지난해 11월 종영했다. 이외에도 새로운 멤버로 편성된 KBS 간판 예능 '1박2일 시즌4'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그리고 김건모 성폭행 논란 후폭풍을 그대로 맞은 SBS '미운 우리 새끼'가 재기할 수 있을지도 올해 예능에서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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