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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성폭행 주장 A씨, 피해 날짜 기억 못 해”…누가 유리할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0-01-30 22:25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가 사건이 일어난 날짜를 기억 못하는 등 진술에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이진호기자싱카'에서는 'CCTV, 문자 반박 증거? 성인지 감수성이 핵심이 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 기자는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강용석 변호사가 대구의 한 강연회에서 했던 말을 인용하여 A씨가 사건이 일어난 날짜를 모른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를 통해 2016년 8월에 있었다고 주장한 성폭행 사안에 대해 일관된 주장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강 변호사가 방송을 통해 주장한 증거는 제출 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결국 A씨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당시 강용석은 강연회에서 "피해자도 모르는 날짜를 김건모가 어떻게 특정해서 가져올 수 있나. 피해자는 날짜를 특정하지 못했다. '2016년 8월이다'라는 것만 어렴풋이 기억하고 7월인지 8월인지 굉장히 헷갈려 해서 정확한 날짜를 특정 못 했다"고 말했다. 김건모가 경찰에 제출한 자료가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 강변호사는 A씨에 앞서 들어간 7명의 접대부가 김건모와 한 방에 있었고, 경찰이 이들을 모두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기자는 "성폭행 날짜가 정확하지 않은데 그 날 룸에 있던 여성들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루어졌다는 말 역시 앞뒤가 맞지 않는 대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일 특정 날짜가 왜 중요하냐면, 이 날짜가 특정돼야 김건모가 경찰에 제출한 자료가 의미가 있어지기 때문이다. 7월과 8월 사이라고 주장하면 반박자료보다 A씨의 주장이 더욱 의미 있는 상황이 돼 버린다"고 말했다.


김건모는 A씨와 사건 이후에 문자를 주고받은 바 있다. 이에 이 기자는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맞는다고 한다. A씨가 2016년 8월 이후에 김건모에게 보낸 여러 통의 문자가 있다고 했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는 확인은 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김건모가 경찰에 제출했다는 점을 봐서 어느 쪽이 더 유리한 자료인지 엿볼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만약 피해자가 성폭행 당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일상적인 내용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기자는 "A씨가 김건모에게 친근한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다움'을 강요할 수 없는 사회가 되고 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성인지 감수성이 사회 화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 때문에 김건모가 반박 자료를 제출했음에도 '기소 의견'으로 송치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피해자의 진술에 일관성과 신빙성이 있으면 기소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 결국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경찰은 김건모의 추가 소환 가능성을 내비친 상황이다. 경찰은 소환 조사 과정에서 김건모가 제출한 증거자료를 분석하고 있고,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소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김건모의 매니저 등 참고인 조사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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