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무도 모른다' 2회 연속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를 기록하며, 월화극 최강자 자리에 우뚝 섰다.
이날 방송은 차영진이 오랫동안 쫓아온 '성흔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서상원(강신일 분)과 마주하며 시작됐다. 서상원은 '부활', '심판', '증인' 등 알 수 없는 궤변을 늘어놓다가 스스로 공중에 몸을 던졌다. 어떻게든 서상원을 살려내 죽은 친구에 대한 고통을 쏟아내려 했던 차영진은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피를 뒤집어 쓴 채 넋이 나갔던 차영진이 죽은 서상원의 팔에 수갑을 채우는 장면은, 오랜 세월 이어온 그녀의 아픔과 죄책감을 처절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를 숨죽이게 했다.
차영진은 이번에 서상원이 죽인 여자의 정체, 서상원과 피해자의 관계, 서상원이 죽기 전 말했던 자신의 친구와 이번 피해자의 차이점 등 끝없는 의문에 휩싸였다. '성흔 연쇄살인 사건'의 강력한 용의자 서상원이 사망했음에도 차영진은 여전히 죄책감과 의문을 벗어던질 수 없었다.
히스테리가 심한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고은호. 소년에게는 또 다른 비밀도 있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중학생이 갖고 있을 수 없을 법한 거액의 현금 뭉치를 보관하고 있는 것. 견디기 버거웠던 고은호는 차영진을 찾아가 무언가 말을 꺼내려 했으나 '성흔 연쇄살인 사건'으로 머리가 가득한 차영진을 보고 말 없이 돌아섰다. 소년은 "아무것도 모르잖아"라며 홀로 눈물 흘렸다.
결국 알 수 없는 압박감과 비밀의 무게에 짓눌렸던 소년은 한밤중 스스로 어떤 건물의 옥상으로 향했다. 얼굴 가득 생채기가 생긴 고은호는 눈물이 차오르는 눈으로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화면이 전환되며 느닷없이 자동차 지붕 위로 추락한 고은호의 얼굴이 비춰졌다. 고은호의 머리에서 붉은 피가 흘러나올 때, 고은호의 눈에서는 위태로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고은호는 차영진이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을 만큼 속이 깊은 아이였다. 자신보다 차영진의 안녕을 걱정하고, 길에서 쓰러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온몸이 땀에 젖을 만큼 심폐소생술을 하는 아이다. 그런 고은호가 대체 어떤 비밀을 품고 있었기에 스스로 몸을 날린 것일까. 고은호가 갖고 있던 돈은 대체 어디서 생긴 것일까. 충격적인 전개와 함께 수많은 의문을 남긴 엔딩이었다.
유일한 친구인 소년 고은호가 옥상에서 스스로 추락했다. 이는 차영진에게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여기에 또 다른 중요 인물 백상호(박훈 분)이 첫 등장하며 궁금증을 더했다. 촘촘하다 못해 치밀한 스토리, 충격적 전개, 배우들의 열연, 역대급 긴장감을 몰고 오는 연출까지 완벽하게 맞물리며 안방극장을 집어삼킨 '아무도 모른다'의 다음 방송이 미치도록 궁금하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