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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걸그룹 f(x)부터 솔로가수가 된 루나가 그의 절친이자 동생인 설리를 추억했다.
루나의 반려견 '밥이'에 대해서는 "f(x) '핫섬머' 때 유기견 입양하는 곳에서 데리고 왔다. 설리가 예전에 너무 괴로워해서 엄마랑 '강아지를 한 번 키워보자'해서 데리고 온 강아지가 밥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설리. 루나는 "길거리에서 주저앉아서 울었다. 설리가 하늘나라로 가기 전에 보고 싶다고 연락을 했었다. 15년 만에 처음으로 반말을 했다. '언니 나 언니 보고 싶어'하고. 진짜 오래 참고 참다가 보낸 메시지라는 게 너무 느껴져서 언니로서 너무 미안했다. 내가 먼저 다가가서 얘기할걸. 한 마디라도 더 해줄 걸. 사랑한다고 해줄 걸"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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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의 꿈을 키웠던 친구는 루나처럼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 루나는 "작년에 사고로 친구를 잃었다. 저랑 너무 비슷한 친구였다. 그래서 서로 의지를 많이 했었고 우리 둘이 같이 잘 이겨내서 잘 살자 했다. 잘 살자고 이야기 했었는데 그날 그렇게 가버릴 줄 몰랐다"고 친구를 기억했다.
루나는 친구의 죽음 앞에 "내가 왜 그때 잠을 잤을까. 왜 피곤해서 잠이 들었을까. 고작 한 시간 사이에 생긴 일인데. 그런 생각과 후회도 많이 든다. 너무 보고싶다"고 힘들어했다.
루나의 어머니는 "'내 뱃속에 다시 들어왔다가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가 아기 때부터 다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그 어린 시절을 돌봐주고 싶은 마음에"라며 "아이가 어느 날 충격을 쓰나미로 받나 보니까 너무 힘들어서 자기 자신을 자폭해버리더라. 세상에 미련이 없더라"라고 걱정했다.
루나는 공황장애로 인한 약을 계속해서 챙겨 먹어야 했다. 루나의 어머니는 "약이 보이면 안된다. '내가 이걸 다 먹어야 하는 거야?'하는 생각을 하니까 숨겨놨다가 조금씩 분리해서 이틀, 사흘 갖고 있다가 펼쳐서 보여준다. 그럼 딸이 '조금밖에 안되네' 생각하지 않냐. 이걸 다 꺼내놓으면 보고 놀란다"며 딸을 챙겼다.
그는 "친구들을 위해서 그들의 몫까지 노래하고 싶다"며 "바쁜 지금이 행복하다. 제가 생각하는 해피엔딩은 별거 없다. 정말 사소한 일에도 웃을 수 있고 기뻐할 수 있고 사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것.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라. 그게 바로 해피엔딩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루나는 부모님께 "나 약하지 않아 엄마 아빠 아파도 기필코 잘 이겨내볼게"라고 말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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