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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뮬란X007'도 개봉 연기..할리우드 블록버스터도 못피한 코로니19 공포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3-05 10:3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봄 예비 관객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국내 기대작에 이어 전 세계 관객을 손꼽아 기다리게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길 수 없었다.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뮬란'(니키 카로 감독)에 이어 액션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캐리 후쿠나가 감독)까지,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프로모션 행사 취소는 물론 론칭 날짜를 연기하며 전 세계를 뒤덮은 바이러스 공포를 온몸으로 체감 중이다.

'007' 시리즈 제작사 MGM은 4일 공식 SNS를 통해 영국에서 오는 4월 3일, 북미에서 4월 10일, 국내에서 4월 8일 예정이었던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개봉일을 11월로 연기됐다고 알렸다. 개봉 변경을 밝힌 후 영국에서는 11월 12일, 북미는 11월 25일로 개봉일이 재공지됐고 국내 개봉일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

'007' 시리즈는 첩보 액션의 마스터피스로 불리며 매 작품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블록버스터다. 올해는 25번째 '007' 시리즈로 특히 이번 시리즈는 2006년 '007카지노 로얄'부터 '007 퀀텀 오브 솔러스'(08) '007 스카이폴'(12) '007 스펙터'(15)에 이어 5년 만에 컴백하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작품이다. 여기에 매력적인 빌런 역의 라미 말렉, 스완 역의 레아 세이두, Q역의 벤 위쇼, M역은 랄프 파인즈, 이브 머니페이 역에 나오미 해리스, 펠릭스 라이터 역에 제프리 라이트가, 태너 역의 로리 키니어가 전편에 이어 등장한다. 이와 함께 '캡틴 마블'의 라샤나 린치,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아나 디 아르마스,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의 데이비드 덴시크, '알라딘' 빌리 매그너슨 및 신예 달리 벤살라까지 초호화 캐스팅으로 시리즈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개봉을 한 달 앞두고 연기하게 된 것.

MGM과 배급사인 유니버설 픽쳐스는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이 폐쇄된 중국과 관객의 발길이 끊긴 한국 극장 시장, 그리고 유럽과 북미 등 전 세계에 확산된 코로나19로 '007 노 타임 투 다이' 개봉을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될 당시 제작사는 '노 타임 투 다이'의 베이징 시사회 및 중국 내 홍보 일정을 취소하며 상황을 지켜봤고 007 팬사이트 'MI6-HQ' 역시 "영화 홍보보다 공중 건강을 우선해야 한다"며 개봉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공포가 심상치 않게 되자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당초 4월 개봉을 모두 취소, 11월 이후로 개봉을 전격 미루며 손실을 최소화하려 했다.

코로나19로 개봉을 연기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007 노 타임 투 다이'뿐만이 아니다. 당초 3월 말 국내, 중국 개봉을 계획했던 '뮬란'도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으며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뮬란'은 1998년 개봉해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성기를 이끈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22년 만에 영화로 실사화한 작품이다. 동서양, 성별, 세대 차를 뛰어넘어 모든 인류에게 용기를 주는 영화로 많은 기대를 모은 '뮬란'은 디즈니 최초 전 출연진 모두 아시아 배우로 구성됐는데, 특히 이러한 대목이 아시아 관객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정작 '뮬란'은 아시아에서 시작된 코로나로19로 인해 아시아 관객을 만날 수 없게 됐다. '뮬란'의 국내 수입·배급을 맡은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측은 2일 "'뮬란'의 개봉이 연기됐다. 코로나19의 국내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개봉일은 다시 안내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중국 역시 시사회는 물론 개봉이 취소된 상황이다. 다만 '뮬란'의 경우 '007 노 타임 투 다이'와 달리 북미는 예정대로 오는 27일 개봉하며 북미 프로모션 역시 무리가 없는 선에서 계획대로 진행된다. '뮬란'은 전 세계 개봉일을 바꾸지 않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만 개봉을 연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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