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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금토극 '더 킹-영원의 군주'(이하 더킹)에서 이민호와 이정진이 극강의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역모의 밤에 담긴 비밀의 실마리를 풀어내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이곤은 계산을 거듭한 끝에 차원의 문이 열리는 순간 시간은 멈추고, 횟수를 거듭할수록 멈추는 시간이 길어지며, 이제는 한 시간도 넘게 멈추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리고 이곤은 차원의 문이 열려 시간이 멈추는 것은 반으로 갈라진 만파식적이 반쪽짜리 힘만 쓰기에 생기는 균열일 거라 추측, 다시 하나가 되는 경우 괜찮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이곤은 '이림이 반쪽을 손에 넣기 전에 막거나'라며 25년 전으로 돌아가겠다는 계획을 세운 후 정태을에게 차원의 문 안에 '공간의 축'만이 아니라 '시간의 축'도 존재한다면 25년 전 자신이 정태을(김고은)의 신분증을 주운 게 설명이 된다고 추측을 전했다.
또한 이곤은 정태을에게 차원의 문 안을 달려봤지만 아무리 오래 달려도 끝에 닿지는 못했다며 안에 던진 동전은 떠 있는 반면, 생명이 있는 꽃씨는 가라앉는다는 것도 알아냈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태을은 만파식적이 하나가 될 경우 차원의 문이 영영 닫힐지도 모르는 불안함을 드러내면서도 "그 띠가 끊어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늘어날 수도 있는 거잖아. 설명할 수 없는 일은 이미 차고 넘치니까"라며 "눈앞에 있잖아. 설명할 수 없는 일. 내가 이곤을 사랑하게 돼버렸는데"라는 말을 꺼냈고, 이곤은 이에 용기를 얻었다.
반면, 이림과 손을 잡은 정태을과 같은 얼굴의 루나(김고은)는 정태을이 대한민국에 없는 사이 정태을의 집에 침입한데 이어, 정태을의 핸드폰과 경찰 신분증까지 사용하고, 강신재(김경남)에게 키스하는 등 혼란을 일으켰다. 급기야 대한제국으로 넘어가기 전 조영(우도환)과 술자리를 갖게 된 이곤은 조영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호텔방으로 들어온 루나를 정태을로 오해, 맥주를 함께 마시게 됐던 것. 하지만 루나를 지켜보던 이곤은 "자네 눈 속엔 불안이 있군. 정태을에겐 없는 것. 자넨. 정태을이 아니군"이라는 말로 자신이 속은 것을 알아차렸다. 이어 루나의 옷 주머니에 있던, 궁에서 잃어버린 정태을의 새 신분증을 꺼내든 이곤은 유리에 비친 정태을이 선물한 검은 옷을 입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하..! 이렇게 된 거구나"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같은 시각, 대한제국에서 곤룡포를 입은 이곤의 현수막 앞을 걷던 이림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이곤과 이림이 마치 대화하듯 "그는 키가 컸고", "총을 잘 다뤘고, 천존고의 구조를 잘 알고 있었고", "적이 누군지, 분명히 알았고"라며 각자의 독백을 이어갔다. 그 순간 이곤은 "모든 것을 걸고 나를 위해 싸우고 있었고... 나를 구한 건 나였어!"라고 역모의 밤에 있던 8세 이곤을 구해준 은인이 바로 자신임을 알아차리고 충격에 빠졌다. 이와 동시에 "너였구나! 네 놈을 구한 건 바로 네놈이었어!"라며 자신을 방해한 자가 이곤임을 깨달은 이림의 서늘한 표정이 교차됐다. 더욱이 "이렇게 완성되는 거였구나!"라는 말끝에 독이 퍼지며 쓰러지는 이곤이 모습이 펼쳐지면서, 대위협을 알리는 절체절명 위기 엔딩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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