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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맨 김수영이 '헬스 보이' 당시 느꼈던 심리적 압박감에 대해 고백했다.
최근 다시 다이어트에 도전해 20kg 이상 감량했다는 김수영은 이날 체중계에 오르기 전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수영의 현재 체중은 132kg. 트레이너는 김수영에게 "체지방률이 높게 되면 건강상에 문제가 오기 시작하는데 체지방률이 지금도 굉장히 높은 편이다. 먹는 것과 운동량, 휴식까지 세 가지가 다 조화롭게 되어야 다이어트가 끝난 후에도 요요 없이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김수영은 "근육을 빨리 채워야겠다"며 "지금 계속 빼고 있으니까 일단 두 자릿수까지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김수영은 과거 '헬스 보이'를 통해 다이어트에 도전했던 이유에 대해 "그때 K본부에 '스펀지'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때 뚱뚱보 4인방으로 김준현, 유민상, 송영길과 함께 나갔다. 근데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살 안 빼면 죽을 수도 있다'는 그 말이 너무 무서웠다. 아무리 사람들 웃기는 게 좋긴 하지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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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은 '헬스 보이' 당시 살이 빠지는 것만큼 인기는 올라갔지만, 매주 체중계에 오르는 중압감 때문에 매일이 지옥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힘들었다. 무서웠고 긴장됐다. 오늘은 몇 kg이 빠졌는지 긴장의 연속이었고, 시청자들을 실망하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 그런 복합적인 생각이 나서 진짜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무리한 다이어트 탓에 심한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는 김수영은 "집에 있다가도 혼자 울고, 운전하면서도 울고, 러닝머신 뛰면서도 울었다. 우울증이 좀 심하게 왔었다. 병원 3개월 정도 다니니까 병원에서 '살고 싶어요? 죽고 싶어요?'라고 붇더라. 그래서 살고 싶다고 했더니 '그럼 드세요. 먹고 싶은 거 먹고 운동 열심히 하세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수영은 건강 때문에 다시 살은 빼고 있지만 '요요 보이'로 불리는 현재가 그때보다 훨씬 사는 것 같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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