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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잘 먹고 건강하자"…김민경이 깨부신 편견, '운동뚱'이 바꾼 운동 예능의 패러다임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8-04 10:1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김민경과 '운동뚱'의 인기에는 이유가 있다.

김민경이 코미디TV 대표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의 서브 콘텐츠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으로 건강과 인기, 두 마리를 토끼를 모두 잡았다. '맛있는 녀석들' 공식 유튜브 채널로 공개되는 '오늘부터 운동뚱'은 '맛있는 녀석들'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웹 전용 콘텐츠로 '맛있는 녀석들' 멤버들이 더 건강하고 잘 먹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지난 1월 복불복을 통해 '운동뚱'의 주인공으로 결정된 김민경은 스타 헬스트레이너 양치승 관장과 함께 헬스로 운동을 시작했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운동을 해본 적 없다는 김민경은 운동 시작 전 겁을 먹었던 것과 달리 양치승 관장과 함께 자신도 몰랐던 운동의 재능을 발견했다. 헬스 수업 10회 만에 레그프레스 340kg를 가뿐히 해내며 '근수저'임을 확인한 김민경의 운동 도전은 네티즌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단기가 아닌 장기 프로젝트가 됐다. 동영상 조회수는 폭발했고 김민경은 이후 김동현과 함께 종합격투기, 심으뜸과 함께 필라테스 등을 차례로 정복하고 있다.
김민경의 '운동뚱'이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이유는 운동 예능의 고정관념을 바꿨다는데 있다. 지금까지 운동을 다뤘던 예능 프로그램은 모두 '다이어트'에 집중이 돼 있었다. 특히 여러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이 됐던 여성 출연자 중심의 운동 예능 프로그램은 몸매 가꾸기, 살 빼기, 몸선 만들기 등을 카테고리를 한정하고 여성이 운동의 목적은 오로지 '살을 빼기 위한 것'으로 치부했다. 그렇기 때문에 식사량을 줄이는 '식단 관리' 콘텐츠는 필수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운동뚱'은 "건강하게 먹기 위해"라는 목표를 확실하게 내걸고 최선을 다해 운동하고, 또 영상 말미에 맛있게 음식을 먹는 김민경의 모습을 담으면서 운동을 한 후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 결코 건강을 해치는 것이 아닌 행복한 일임을 강조했다.

또한 '운동뚱'은 뚱뚱한 사람에 대한 편견마저 깨부쉈다. 타고난 근수저와 끈기, 열정과 노력으로 운동 트레이너가 제시한 미션을 척척 해나가는 김민경의 모습은 덩치가 크고 뚱뚱한 사람은 둔하고 운동 신경도, 운동에 대한 끈기도 없을거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렸다. 또한 김민경은 심으뜸과 함께 필라테스에 도전, 필라테스는 날씬한 여성들을 위한 운동이라는 편견까지 깨뜨렸다. 실제로 김민경의 필라테스 도전기를 담은 '운동뚱' 영상에는 "언니를 보고 필라테스를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 내 몸이 부끄러워서 배우지 못했는데 용기를 갖게 됐다"는 댓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운동뚱'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은 뚱뚱하고 힘센 여성을 '웃음거리의 소재'로 쓰지 않았다는데 있다. 지금까지 많은 예능 프로그램은 체격이 큰 개그우먼들은 모든 방송에서 조롱을 기반으로 폄하 개그의 소재로 사용해왔다. 단순히 체격이 크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힘이 센 여성까지도 조롱해 왔다. 하지만 '운동뚱'은 여성의 체격을 결코 웃음거리로 사용하지 않으며 힘이 센 것은 '건강함'으로 결부시켰다. 김민경이 무거운 중량의 프레스 운동을 해내고 힘을 실은 주먹을 힘차게 내지를 때 양치승과 김동현은 칭찬과 존경의 눈빛으로 김민경을 응원한다.

대중이 오로지 다이어트에만 맞추어 졌던 운동 콘텐츠에서 벗어난 건강 콘텐츠를 기다려왔다는 사실은 평균 50만뷰를 훌쩍 넘는 '운동뚱'의 조회수만 봐도 알 수 있다. '운동뚱'를 향한 기업과 제품들의 PPL 제의도 줄을 서고 있고 '운동뚱'으로 전성기를 맞이한 김민경은 생애 처음 패션 화보 촬영까지 마쳤다.

또한 '운동뚱'의 인기로 인해 '맛있는 녀석들'의 서브 콘텐츠는 무한히 확장중이다. 온갖 건강 문제를 달고 있었던 유민상은 '오늘부터 운동뚱-재활편'으로 건강관리에 들어갔고, 그간 방송을 통해서 남다른 흥을 보여줬던 문세윤의 '오늘부터 댄스뚱'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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