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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옥문아들' 박정수가 거침없는 솔직한 입담으로 '원조 걸크러시' 다운 면모를 보였다.
박정수는 "내가 제일 잘하는 게 지적질"이라면서도 패널들에겐 '칭찬 요정'으로 변신했다. 민경훈에 대해서는 "'아는 형님'을 되게 좋아한다. 한대 쥐어박고 싶은 캐릭턴데 요즘 너무 열심히 한다"고, 정형돈에게는 "형돈 씨는 늘 건실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정형돈은 "어떻게 눈이 그렇게 아름다우시냐. 데뷔 50년 아니시냐"고 화답했다. 박정수는 1972년 MBC 공채 탤런트 출신이라고. 이에 김용만은 "6살 때 데뷔하신 거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은이는 박정수와 같은 숍 출신이라며 인연을 고백했다. 이에 박정수는 "나는 자기를 그때 못알아봤다. 내가 안면인식장애가 있다. 사람을 잘 못 알아본다"며 "당시에 은이 씨랑 똑같이 생긴 매니저가 있었다. 근데 어느날 매니저가 메이크업 받는 의자에 앉아있더라. 그래서 쟤는 왜 저기 앉아있니 하니까 송은이 씨라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인사했다"고 안면인식장애로 있었던 일화를 밝혔다. 이어 "요새 보면서 느낀 게 너무 예쁘다. 노래하고 춤출 때도 너무 예쁘다"고 송은이를 칭찬했고, 이야기를 듣던 김숙은 "사람을 잘 못 보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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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억에 남는 명대사에 대해서는 지난해 방송된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속 한 대사를 꼽았다. 박정수는 "내 아들이 좀 지질했다. 며느리는 살겠다고 일하는데. 그래서 '얘, 네가 해. 직장 가서 돈 벌고 육아하고 그거 다 한다고 너 안 죽는다'고 한 적 있다. (내가 생각해도) 얄미운 시어머니였다"고 떠올렸다.
절친 고두심이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한 문제도 나왔다. 박정수는 해보고 싶은 역에 대해 "해보고 싶다기보단 나는 안 어울리는 역할이 있다. 형편이 어려워서 애처로운 역할. 동정을 못 받는다. 가식적이라더라"라고 토로했다. 고두심이 꼭 도전해보고 싶어한 역은 비련의 여주인공이었다. 이에 박정수는 "두심아 그러기엔 우리가 너무 늙지 않았을까?"라면서도 "나이 먹어서도 우리 멜로할 수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숙은 박정수에게 "그런 역 해보셨냐"고 물었고 박정수는 "내 얼굴이 어디 비련 있게 생겼냐. 우리 때는 한혜숙, 이효춘이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당대 여배우들을 거침없이 언급하는 박정수의 연륜에 패널들이 놀라자 박정수는 동기 이계인을 언급하기도 했다. 송은이는 김영철과의 이른바 '엉방망이짤'을 언급하며 "그날 박정수 선배님이 이계인 선배님과 함께 출연했다. 두 분 덕에 탄생한 짤"이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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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는 배우 정경호의 부친으로도 유명한 정을영PD와 2008년부터 공개열애 중이다. 박정수는 "데이트 해본지 정말 오래된 것 같다. 근데 우리는 매일 데이트다. 365일 싸우고 365일 데이트한다. 전쟁 같은 사랑"이라고 정을영PD와의 열애를 설명했다. 다투는 이유는 매우 사소하다며 "나는 양치할 때 거실에서 한다. 그럼 마루에 치약이 떨어지지 않냐 .그거가지고 매일 혼나는데 매일 나온다"고 밝혔고, 김숙은 "성격 급한 사람이 그렇다"며 맞장구쳤다.
센 이미지라 싸움에서 이길 것 같다는 말에 대해서는 "나는 잘못을 바로 인정하고 사과한다. 근데 끝에 가선 내가 빌더라. 그런거 보면 내가 잘못한 게 많은가 보다"라며 "싸움을 하다보면 내가 뭐때문에 싸웠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얘기를 하려다 보면 기억이 안난다. 근데 상대방은 잘 기억을 한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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