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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금토극 '경우의 수'의 옹성우, 신예은의 입맞춤 엔딩이 가슴 두근거리는 설렘을 안겼다.
같은 시각 이수 역시 제주도에 있었다. 제주 관광공사의 의뢰로 잠시 한국에 들어온 이수는 경우연이 일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고 있었다. 서로가 같은 공간에 있는지도 모른 채, 이수와 경우연의 길은 매번 엇갈렸다. 아슬아슬하게 서로를 지나치던 두 사람은 오름에서 재회했다.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려 찾은 제주도에서 짝사랑 상대와 다시 마주친 경우연. 언젠가 '지나가는 바람'이 될 거라 믿었던 이수에 대한 마음도 다시 돌아오고 있었다.
경우연은 두 번째 고백 이후 다시 만난 이수가 불편했다. 그러면서도 이수 앞에선 아무렇지 않은 척 굴었다. 어차피 다음 날이면 제주도를 떠나게 되어 있었다. 이수도 애써 자신을 피하려는 경우연의 태도를 눈치채고 있었지만, 반가운 마음이 먼저였다. 이수와 경우연은 오랜만에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십년지기답게 두 사람은 금방 티격태격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독채를 청소하면서 이수의 수면제를 버린 경우연의 실수로, 두 사람은 함께 밤을 보내게 됐다.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밤, 함께 잠든 이수와 경우연 사이엔 간질간질한 설렘이 피어났다.
이수와 경우연은 함께 엽서를 돌리러 다녔다. 제주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두 사람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데이트라도 하는 것처럼 설레고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경우연은 이제 이수를 향한 마음을 접고 싶었다. 바닷가에 선 경우연은 이수에게 이별을 고했다. "우리 여기서 안녕하자. 그리고 다시 만나지 말자"라는 경우연의 말은 진심이었다. 경우연을 계속 보고 싶은 이수의 마음 또한 진심이었지만, 경우연은 더 이상 자신의 마음에 휘둘리고 싶지 않았다. "난 오늘 여기서 저주든, 너든, 뭐든 다 끝내고 갈 거야"라고 단호하게 말한 경우연은 이수에게 짧은 입맞춤을 한 뒤 떠났다.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온 두 사람의 관계에 결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순간이었다.
첫사랑의 추억을 상기시켰던 1회에 이어,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난 이수와 경우연의 현재 이야기는 설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히 예상치 못했던 입맞춤 엔딩은 다음 전개에 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수를 향한 마음을 접기로 한 경우연이 다시 이수를 만나게 되면서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갑작스러운 입맞춤이 가져온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운명처럼 나타난 온준수의 모습도 기대를 자극한다. 술에 취한 경우연이 이수에게 전화를 걸 때마다 투정을 받아주던 이는 다름 아닌 온준수였다. 상대가 누구인지 전혀 모른 채 제주도에서 우연히 만난 경우연과 온준수의 모습도 흥미로웠다.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설렘을 제대로 흔든 '경우의 수'. 짝사랑의 저주를 푸는 입맞춤이 달콤한 로맨스로 나아갈 수 있을지, 온준수의 등장은 이수와 경우연의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를 모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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