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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양꼬치엔 칭따오' 상표까지 등록"…'옥문아' 정상훈, 원조 부캐의 자부심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2-02 08:2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정상훈이 능숙한 입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배우 정상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활약했다. 이날 송은이는 정상훈을 "부캐의 원조"라고 소개했다. 'SNL 코리아' 출연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양꼬치엔 칭따오'를 언급한 것. 정상훈은 자리에 앉자마자 그럴듯한 가짜 중국어를 해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양꼬치엔 칭따오'를 상표 등록까지 했다는 그는 "여러가지를 했다. 닭꼬치엔 칭따오도 있고 마늘 꼬치엔 칭따오도 했다. 꼬치 등록은 다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실제로 칭따오(청도)에는 가본 적이 없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프랑스 사람 부캐인 '몽마르땐 비앙'도 만들었다는 정상훈은 "그런데 입질이 잘 안온다. 이태리 쪽으로도 갔다. 출출할 땐 패리카나도 만들었다. 그런데 CP님께서 너무 돈독에 오른 것 같으니 그만 하라고 하시더라"고 말해 모두를 웃겼다.

송은이는 "여배우들이 정상훈을 너무 좋아한다"라며 "김희선씨와 같은 숍을 다니는데 정상훈씨를 너무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JTBC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에서 김희선과 호흡을 맞췄던 정상훈. 그는 "김희선이 상대역으로 감독님께 자신을 추천했다"며 "김희선씨는 원래 캐스팅이 되어있었는데 감독님과 남자 후보를 의논하던 중 나랑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더라. 희선씨가 내가 뮤지컬하고 드라마한 것도 다 알고 있었다. '양꼬치엔 칭따오'도 맨날 챙겨봤다고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김희선과 연기하고 사석에서 만났을 때 돈 한 번을 안 써봤다. 내가 진짜 빨리 가서 먼저 계산하려고 해도 김희선이 어느 순간 계산했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채널A 드라마 '오후 세시의 연인'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하선에 대해서도 말했다. 박하선의 연기 방식이 메소드라면서 "박하선씨가 오열 연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보통 배우들이 자기감정을 위해서 아껴놓는데 나는 박하선씨가 촬영하는데 안 울 수 없어서 카메라에 보이지 않는데도 연기를 했다.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하선씨가 '상훈씨 덕분에 연기했다. 눈물이 안 나올까 봐 걱정 많았다. 진짜 잘하고 싶었는데 잘 돼서 기분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 그 촬영이 나도 너무 행복했다. 이후 하선씨와 가까워졌다"라며 "어느 날 박하선씨와 밥을 먹는데 식당에서 쓰던 커트러리가 예쁘다고 했더니 바로 다음 날 선물해주더라"고 말했다.

이름을 알리기까지 17년간의 긴 무명생활을 보냈던 정상훈. 유명해지고 가장 좋은 점을 묻자 "뭐니 해도 돈"이라며 솔직한 답변을 내눴다. 정상훈과 평소 절친한 송은이는 "상훈이가 결혼 후에도 어려웠다.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라며 울컥했다. 정상훈은 송은이에 대해 "초석과 같은 나를 다듬어준 사람이 누나"라며 "누나가 늘 잘하고 있다고 말해줬다. 내가 버틸 수 있는 힘이었다. 'SNL' 할 때도 처음부터 잘된 건 아니었다. 근데 TV에 나오니깐 제일 좋아해 줬다"고 말했다.

'SNL' 출연 이후 배우가 아닌 개그맨이라고 오해를 받기도 하는 정상훈. 그는 "사람들이 내게 '배우인데 개그맨으로 아는 게 섭섭하지 않냐'고 하지만 뭐가 섭섭하냐. 밥 벌어먹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는데 이게 얼마나 귀중한지 모른다"고 힘줘 말했다.
정상훈은 절친 조정석에 관해서도 이야기 했다. 특히 조정석을 대중에게 알린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 캐릭터에 연기 조언을 해준 적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촬영 전날 대본을 봐달라고 가져와서 아이디어를 줬다. 근데 감독님한테 다 까였다고 하더라. 영화 속에 제 조언이 반영된 게 일부분도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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