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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석사 논문 표절 판정→학위 취소 절차 착수…방송가 복귀 '적신호'[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0-12-23 19:32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수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 판정을 받았고, 학위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

조선대학교는 23일 오후 열린 대학위원회에서 "홍진영 석사 논문을 표절로 판정했다"며 "홍진영의 학위 취소를 위한 행정조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11년부터 논문지도 교수에게 부여했던 논문 표절 등 연구 윤리 위반 방지를 위한 지도, 감독 의무를 강화하고 연구 윤리 관리 시스템도 더욱 철저히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대학교의 표절 판정에 홍진영의 방송가 복귀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이미 표절 논문 논란이 일었을 때 홍진영이 출연 중인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 측은 홍진영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안다행' 측은 "향후 출연진에 일부 변화가 있을 것. 홍진영은 하차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언니 홍선영과 함께 출연했던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측 역시 홍진영의 촬영 계획이 없다고 전한 바 있다.

홍진영은 지난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 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지난 5일 홍진영은 석사 논문 표절 시비에 휩싸였고, 홍진영은 소속사를 통해 "논문 심사를 받았던 2009년 당시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던 시기였다"며 "해당 논문에서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외에 연구적인 내용에서 전혀 표절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내 홍진영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며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달 5일 신곡을 발표하고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보도돼 겁이 났다고 밝힌 홍진영은 "그때까지도 저는 제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교수님이 문제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제 자신을 합리화하기 급급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칠까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진영은 "제가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다"며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반성했다. 이어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홍진영은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며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 죄송하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동안 제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 왔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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