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비와 박진영이 춤 보다도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비는 "진영이가 계속 음반 활동을 할 수 있고 회사가 클 수 있었던 이유는 나다. 내가 성공 못했으면 힘들었다. 내가 JYP에 일조를 했다"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박진영은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거다. 그런데 비밀이 있다. 비가 벌어준 돈은 미국 진출로 다 날렸다. 지금 사옥은 비가 벌어준 돈은 날리고 지은 거다. 미국 진출해서 성공했으면 JYP 기반을 비가 만들어 준 게 맞다"라고 반박했다. 비는 "나한테 쓴 건 아니지 않냐. 발단은 내가 만들어준 거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인정하면서도 "그런데 자기 입으로 그런 말을 하냐"라고 타박했다.
박진영은 "그동안은 만나도 곡 달라는 말을 안하더라"라고 서운해했지만 비는 "지금 유튜브를 하고 있는데 구독자분들이 진영이 형과 작업해달라고 너무도 많은 요청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
스승과 제자에서 가수 대 가수로 만난 것에 대해 비는 "나한테 춤으로 뭐라고 안했으면 좋겠다. 안무 연습을 하면 본인이 제일 많이 틀린다"며 "어제 결정된 안무도 다음날 되면 뭐라고 한다. 진영이 형이 막내들한테 물어보면 다 형 편이지 않냐"라고 폭로했다.
박진영은 "비는 나의 잔소리가 필요하구나, 내가 필요하구나 싶다. 나랑 한창 할 땐 없어졌다가 혼자 하니까 살아난 단점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비는 "나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한다"라고 코웃음을 쳤다.
'비 춤에서 고칠 점'에 대해 박진영은 "비가 정말 잘추는데 살짝 지저분하다. 쉽게 말하면 안무가 살짝 조잡하다. 비 예전 안무들을 할 수 없이 배우는데 하면서 '안무를 이렇게 밖에 못 짜나' 싶다"라고 견제했다.
비는 "지금 JYP는 형이 의견을 안내서 잘 되는 거다. 요즘은 안무를 쪼개줘야 한다. 본인이 못하니까 싫어하는 거다"라고 응수했다.
박진영은 계속해서 비의 '네모 춤'에대해 지적했고 "다 다른 것 같은데 똑같은 거다"라고 시범까지 선보였다. 이어 "데뷔 무대 때 끝난 다음 모니터보고 한숨 쉬면서 '너 이리 와봐'라고 했다"라고 재차 말했다. 비는 지지 않고 "이젠 나한테 춤에 대해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다"라며 아무렇지 않아 했다.
처음 '깡'에 대해 별로였다고 말했다는 박진영은 "11년 동안 모아놓은 잔소리를 하니까 2시간 동안 했다. 그런데 '깡'이 뜨니까 당황스럽더라. 형으로서 체면이 있는데"라고 난감해했다. 비는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요즘 인터넷 하는 사람들이 뭘 원하는 지 아는 거다. '깡'이 잘되고 있는 중에 다른 데서 내 이야기를 했다. '깡'이 그 때는 틀렸었지만 지금은 맞는 것 같다고 하더라"라며 미소지었다.
|
'뮤직비디오 찍으면서 갈등'에 대해 비는 "없었다. 형이 다 했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말을 타는 씬이 있었는데 둘 다 말을 안타봐서 시선을 피했다. 결국 10살 많은 내가 배웠다"며 말을 타고난 후의 후유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말 타는 것은 박진영이 제안했다고. 비는 "형이 백마를 타고 등장하겠다 하더라. 나는 타고 싶지 않았다"며 "나 요즘 자전거를 안 타"라고 '엄복동'에 대해 언급했다.
연습생 때 이야기에 대해 비는 "난 거의 군대였다. 잊을 수가 없다. 내 생일 때였다. 당시 '박진영 쇼'에 나라는 신인을 대중에게 알리려고 무대에 내 시간을 줬다. 내 생일에 연습생들끼리 밖에 치킨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딱 나오는데 형이랑 마주쳤는데 사지가 마비되는 느낌이었다. 거기 서서 한 시간 동안 혼났다. '네가 지금 이럴 때냐'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다른 아이돌 멤버들에게는 관대했던 박진영은 "타고난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할까 자만할까봐 그랬다"고 해명했지만 비는 "아니다. 뭐가 화가 단단히 났던 거다. 내가 그날 확 걸린 거다. 운도 지지리 없다"고 하소연했다.
과거 연애프로그램에서 '킹카'였던 비는 "그때 진영이 형한테 전화가 왔다. 내 마음 속에 불을 지폈다. '세븐이란 애가 나왔는데 걔가 넘보다 인기 많을 거야'라고 했다. 세븐은 내가 지하철 비 다 대주고 했던 동생이었는데 그렇게 말하니까 자존심이 너무 상했다. '왕중왕전에서 보여줘야 겠다' 싶었다. 시청자보다 형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추억했다.
박진영은 "비는 내가 가르쳤지만 놀랐다. 지훈이가 데뷔하기 전에 세븐을 연습실로 데리고 왔는데 비의 눈빛이 엄청났다. 2년을 데리고 있었는데 처음 봤다. 그래서 '얘가 이런 거에 에민하구나' 싶어서 비가 잘나갈 때 언급을 한 거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퍼포먼스 킹'을 뽑자는 제안에 비는 "나는 JYP의 모든 노래를 알지만 형은 내 노래를 모른다. 지난 20년을 양보해왔다"라고 이를 갈았고, 박진영은 "지훈이가 지면 내보내지 마라"라고 강수를 뒀다.
비는 "작가님한테 '지훈이가 안웃기면 어떡하죠'라 했다던데 지금도 나한테 질 텐데 형이나 걱정해라"라고 억울해했고 박진영은 "다현 나연이랑 나왔을 때 난리도 아니었다. 내가 또 너무 웃겨버리면 얘가 또 못한다"라고 응수했다. 비는 "그 때도 트와이스 때문에 본 거지 형 때문에 본 게 아니다"라며 어이없어했다.
|
박진영은 '비의 성공을 위해 했던 일?'을 문제로 들고 나왔다. 답은 '담배를 끊겠다'였다. 박진영은 "나에게 비는 좀 달랐다. 어머님께서 먼저 돌아가셨다. 그 과정을 함께 겪다보니까 내가 지훈이 마음 속 까지 들어간 것 같았다. 제일 하기 힘든 일이 뭘까 해서 '담배'를 골랐다. 피우는 순간 비가 망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트레이닝 코스가 있지만 지훈이까지는 그런 게 없었다"며 "지훈이는 웃겼다. 나를 보고 잘보여야 되는데 자존심이 있어서 아부를 안한다. 그런데 또 시키면 삐딱한 표정을 하고서도 다 한다"라고 회상했다.
두 번째 문제 '22개월 첫째 딸이 나를 화들짝 놀라게 한 말'에 멤버들의 추측이 쏟아졌다. 답은 딸이 'JYP'라고 한다는 것. 박진영은 "너무 깜짝 놀랐다"며 증거영상을 보여줬다. 딸은 "아빠 이름이 뭐야?"라며 "JYP"라고 속삭였다.
비는 "나는 진영이 형이 나오면 다 모니터를 하는데 딸이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더라. '내 딸이구나' 했다. 형 딸처럼 '비~'한다. '내 딸이구나' 싶었다. 아내를 보면 '김태찌~' 한다. 아내를 닮았다. 두 딸 모두 쌍커풀이 있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역시 "내 딸도 아내를 많이 닮았다 살았다 살았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비는 "당시 진영이 형은 미국에 있을 때였는데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주셨다. 나는 무대를 찢고 싶었는데 '남들과 다른 걸 해야한다'라고 하셨다. 컨펌받기 위해 영상을 찍었는데 '선글라스 쓰지마'라고 했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선글라스를 쓰고 첫 무대를 했다. 그런데 반응이 좋았고 1등을 했다"라며 "첫 방송이 끝나고 진영이 형한테 전화가 와서 너무 무서웠는데 '고생했고 다음 주에도 똑같이 하면 될 것 같아'라고 하더라. 1등했는데 잘했다는 말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기억이 안난다. 생활 속에 있던 일은 다 잊어버린다"라고 해명했다.
과거 SM엔터에 떨어졌다는 비. 신동은 "전 다른 기획사 오디션은 본 적도 없다. SM만 갔다"라고 말했다. 비는 "이수만 선생님, 어떻게 된 거냐"라고 농담했다. 비와 신동은 '그녀는 예뻤다' 무대를 즉석에서 선보였다.
과거 SM엔터에 떨어졌다는 비. 신동은 "전 다른 기획사 오디션은 본 적도 없다. SM만 갔다"라고 말했다. 비는 "이수만 선생님, 어떻게 된 거냐"라고 농담했다. 비와 신동은 '그녀는 예뻤다' 무대를 즉석에서 선보였다. 박진영은 "비의 춤 실력은 내가 너무 잘 아는데 신동은 볼 때마다 놀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동은 "진영이가 전에 대한민국 아이돌 중에 춤을 제일 잘 추는 멤버를 태양과 신동으로 뽑았다"며 뿌듯해했다.
'아형 장학 퀴즈'에서 비와 박진영은 몸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몸으로 표현해요'에 임했다.
shyun@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