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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임성한 작가, 아니 Phoebe(피비) 작가의 작품은 늘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확실한 것이 몇 가지 있다. 바로 시청률 하나는 확실히 보장한다는 것, 그리고 대부분의 작품에서 여주인공은 신인급이나 무명배우를 캐스팅하는데 이들을 스타덤에 올려놓는다는 것이다.
'왕꽃선녀님'으로 데뷔한 이다해도 그런 케이스였다. 데뷔 후 별다른 빛을 보지 못하던 이다해는 임 작가에게 발탁돼 2004년 '왕꽃선녀님'의 주인공 윤초원 역에 캐스팅되며 인생 역전했다. 그는 무속인이 되는 쉽지 않은 캐릭터를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소화해내며 그해 'MBC연기대상' 여자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이후에도 승승장구해 톱스타의 자리에 앉았다.
그런가하면 임수향은 요즘 시대에 어울리기 쉽지 않은 기생 캐릭터로 스타덤에 올랐다. '신기생뎐' 이전 그의 필모그라피에는 영화 '4교시 추리영역' 속 단역 밖에 없었다. '신기생뎐'에서 임수향은 1000대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캐스팅돼 단사란 역을 맡았고 52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드라마에서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를 선보이며 스타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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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령이라는 배우는 88년생으로 2013년 SBS '주군의 태양'에서 '귀신에게 세번째로 당하는 여자' 단역으로 데뷔했다. 2015년 MBC 일일극 '불굴의 차여사'에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했지만 작가가 두번이나 바뀌고 조기종영되며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에도 단역을 전전했던 것이 필모그래피의 전부다.
하지만 '결사곡'에서는 말그대로 '신데렐라'급이다. 집단 주연 체제이긴 하지만 30대 판사현 부혜령 부부는 메인 주연급에 가까운 캐릭터다. 여기에 이들은 결혼 3년차 워너비 30대 부부의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선보일 예정이다.
임 작가의 작품의 여주인공이라는 것만으로도 신인배우 이가령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밀도높은 연기력으로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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