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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예능은 수많은 신인들을 단번에 스타덤에 올려놓기도 한다. 하지만 한순간에 셀럽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것도 예능이다. 지난해에는 유난히 예능에서의 논란으로 좋던 이미지를 한번에 반전시키며 추락한 스타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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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무소유' 등으로 좋은 이미지를 쌓았던 혜민스님은 tvN '온앤오프'에 출연한 후 '풀소유'라는 치욕적인 닉네임까지 얻게 되며 대외적인 활동을 강제적으로 중단하게 됐다.
혜민스님은 2011년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 내한 당시 통역을 맡으면서 국내에 얼굴을 알렸다. 기어는 당시 중국 정부의 티베트 불교 탄압을 알리기 위해 내한했고, 영어에 능통한 승려를 통역으로 섭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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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단 하나의 방송 '온앤오프'가 문제였다. 11월 '온앤오프'에서 혜민스님은 절이 아닌 집에서 시작되는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3층 다락방에서 법화경 독송 및 참선을 하고 유튜브로 아침을 준비했다. 그는 공용 오피스에서 스타트업 회사를 운영하며 유료 명상 어플을 제작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가 서울 삼청동의 주택을 팔며 1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사실이 보도되고 각종 의혹들까지 등장하면서 결국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 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다"고 선언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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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강사이자 방송인 설민석은 tvN '벌거벗은 세계사'를 통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게 됐다. 이전까지의 그는 승승장구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일타강사에서 순식간에 인기 방송인으로 떠올랐다. '무한도전'에 '김제동의 톡투유', SBS '영재 발굴단', tvN '어쩌다 어른'에도 등장했다. 2016년 대선 때는 SBS선거방송의 프롤로그에 출연했고 MBC '선을 넘는 녀석들'에 이어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까지 주축을 맡았다. 하지만 12월 12일 자신의 이름을 내건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를 시작하며 곧장 나락으로 떨어졌다. 2회 클레오파트라 편에서 오류가 다수 등장했고 설민석이 직접 사과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석사논문 표절 의혹이 보도됐고 설민석은 표절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다"라고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하여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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