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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더 먹고 가' 문정희가 이선균 덕에 '도피성 프랑스 생활'을 끝마친 극적 사연을 고백했다.
'임강황 하우스'를 찾은 이유에 대해 문정희는 "음식이 약보다 더 강력하다고 믿는다"면서 "송윤아 선배님이 먼저 출연하시고 너무 좋으셨었나보다. 선배님이 '너도 꼭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며 송윤아의 추천으로 출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즉석에서 송윤아의 하이톤 목소리 성대모사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내친김에 문정희는 송윤아와 영상통화를 시도했고, 송윤아는 여전히 하이톤의 밝은 목소리로 멤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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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는 "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좋은 작품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오디션에서 수백 번 떨어졌다. 또한 캐스팅이 됐는데도 어떤 불공정한 이유로 캐스팅이 번복돼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공정하게 오디션을 봤는데 왜 나에게 이런 불평등이 오는걸까 싶었다. 과연 내가 이걸 견뎌내야 하는걸까에 대한 갈등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문정희는 배우 인생을 등지고 프랑스로 도망치듯 떠나 3년간 도피 생활을 했다고. 화려한 도시가 아닌 조용한 시골의 기숙사에서 지냈다는 문정희는 "당시 다양한 알바를 했다. 아이들에게 영어랑 수학도 가르치기도 했다. 또 춤으로 콩쿠르까지 나갔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한국에 잠시 돌아왔을 당시, 이선균의 전화를 받고 문정희는 다시 연기자로 복귀했다. 문정희는 "당시 이선균이 뮤지컬에 출연 중이었는데, 상대 역할의 자리가 비었다며 연습해서 해보라고 제안했다. 부담감도 있고 안하고 싶었는데 친구의 부탁에 다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며 "사실 무대에 서기 전까지만해도 '빨리 공연 끝내고 프랑스로 가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첫 공연날 관객들의 환호성과 열정에 가슴 한편이 뭉클해지더라. 순간, 연기를 진짜 하고 싶은데 왜 프랑스에 가있었나 싶더라. 도망에 대한걸 스스로에게 물었고, 창피함을 느꼈다. 무대 위에 오르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그리고 다시는 나 자신에게 거짓말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도망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방황 후 깨달음을 진솔하게 털어놔 깊은 여운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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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은 "남편과는 어떻게 만나게 됐냐"고 물었고, 문정희는 "남편이 춤에 관심이 있어서, 춤을 가르쳐주면서 친분을 쌓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정희는 "남편이 취미로 살사 전문 클럽 DJ로 활동한 적도 있다"며 "취미가 비슷하다 보니 남편의 디제잉에 맞춰 살사를 추곤 한다"고 남다른 금슬을 뽐냈다.
이에 강호동과 황제성은 "남편이 MBA 출신에 훈남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배우 지진희씨 닮은꼴이라던데"라고 거들었고, 문정희는 "내 눈에 예쁜 사람이다. 키도 크다"라며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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