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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 '아내 전치10주 폭행+딸 보육원行' 폭력 남편 사연에 분노(언니한텐)[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1-02-09 21:5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언니들이 역대급 사연에 분노했다.

9일 방송한 SBS Plus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남편의 폭행으로 이혼한 28세 이혼녀가 등장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혼녀는 "20살에 임신해 아이 아빠와 혼인신고만 하고 먼저 살게 됐다. 폭언과 폭행을 당하며 4년을 살았는데 어느날 전치 10주 진단을 받고 퇴원하고 집에 왔다. 그런데 그날도 남편이 저에게 또 손찌검을 했다. 이렇게는 죽겠다 싶어 5살 딸 아이를 두고 집을 뛰어나왔다. 그렇게 남편과 이혼을 했고 경제적인 이유로 남편에게 양육권을 주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혼 후 3년, 아이를 데려오겠다는 생각으로 일만 했는데 딸이 보육원에 있다고 들었다. 전남편이 저와 이혼하던 날 딸을 보육원에 보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이의 얼굴이 전 남편을 꼭 닮아 있었다. 아이의 말투와 행동 습관에서 전 남편의 모습이 보였다. 아이와 함께 하는 내내 아이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제 모습을 발견했다. 아이를 보면 전남편 생각이 나 두렵고 힘이 드는데 데려와 잘 키울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전했다.

이영자는 "마음적으로 엄마 마음이 힘들것 같다. 남편에게 받았던 상처가 떠오르니까 그 트라우마는 어마어마한 것"이라며 "남편과 닮은 아이를 보고 드는 생각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변호사는 "전치 10주면 실형감이고 척추 등 골절이 있었다는 것인데 바로 구속감"이라며 "참아서는 안되는 사안이다. 가정폭력은 한번이 아닌 반복이다. 전치 10주가 나왔던게 처음이 아닐 것이다. 가정폭력은 경찰에 신고를 해도 개입을 꺼려한다"고 말했다.

이혼녀는 "그때 전치 10주는 쇄골뼈가 부서졌다. 손만 대는게 아니라 물건을 던졌다. 허리도 골절이 되서 지금도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제가 이혼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저희 딸은 그런 가정에서 자라지 않게 하고 싶지 않다. 딸이 보육원에 있다는 소식은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으로 일하는 친구를 통해 들었다. 모르는 사람이 아이를 데려오고 보호자가 자꾸 바뀐다고 하더라"라며 "남편이 아이를 키우지 않고 있다고 말해줬다. 남편에게 물으니 이혼 숙려 기간이 끝나자마자 보육원에 맡겼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혼녀는 "제 딸일뿐 아니라 그 사람의 딸이기도 한데 그렇게까지 하고 싶었나. 어떻게 그럴수 있나 억장이 무너졌다"며 "그동안 저에게는 계속 자기가 키우는것 처럼 했다. 사진과 목소리를 들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따지고 싶었는데 남편은 현재 연락이 두절됐다. 양육권 친권을 가진 사람이 아빠이기 때문에 아이를 보육원에서 만나기도 힘든 상태"라며 "현재 친권 및 양육권 변경 소송중인데 특수한 상황이라서 아이의 심리검사 등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혼녀의 또 하나의 고민은 재혼. 그녀는 "제가 재혼을 준비중이다. 이게 제일 큰 걱정"이라며 "재혼 상대가 먼저 아이를 데리고 오자는 말을 해줬다. 제가 폭행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아이 아빠가 될 사람이 아이를 좋아한다. 그래도 사람 일은 모르니까 친아빠에게도 버림 받았는데 또 상처 받을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딸 아이도 남자 기피증이 생겼다. 남자만 보여도 소리지르고 숨었다고 하더라.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아이를 잘 키울수 있을까 상처받지 않을까 더 안좋은 상황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에 변호사는 "상대방 연락두절일때 시간은 걸리지만 양육권 이전은 가능하다. 보육원에서 면회를 거부한것은 면접 교섭 기일을 정하지 않아서인 것 같다. 그 부분도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된다. 양육의무를 일단 포기한 남편은 양육권을 주장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심리상담가는 "지금 아이를 빨리 데려오는게 능사가 아니다. 전치 10주를 당한 엄마는 생존자이다. 또한 아이는 더 큰 상처를 받은 생존자다. 아이를 데려오기 전에 엄마가 준비를 해야한다. 아이는 내 소유가 아니다. 극복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하는 동반자"라고 말했다.

정신과 의사는 "아내가 받은 트라우마는 생존의 위협을 느낄정도로 공포스러운 경험이다. 생존에 매우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내면 그런 반응을 스스로 받아들여야 한다. 공포도 있지만 자책감 무력감도 온다"고 말했다.

이혼녀는 전문가들의 상담을 받은 뒤 "출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녀는 "생존했다는 말이 가장 크게 와 닿았다. 아이가 저보다 더 큰 생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큰 일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고민은 20살 엄마의 고민. 10대 때 남편을 만나 임신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는 홀로 검정고시를 준비해 고교 졸업장을 따고 현재 어린이 치과 병원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20살 엄마는 "남편이 철이 없다. 아이 하나도 버거운데 육아도 안도와주면서 둘째로 딸을 낳고 싶다고 한다"며 고민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아이를 더낳을때가 아니라 첫째 아이와 셋이 함께 성장할 기간이다. 엄마가 스스로 둘째를 낳고 싶다고 할때가 낳을 때다"라고 조언했다.

아직 군입대도 남은 스무살 남편은 "부부와 아이가 같이 성장해야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며 육아를 도와주고 아내가 둘째를 낳고 싶다고 할때까지 기다려주기로 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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