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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 "父 외도 한 두명 아냐…母, 상간녀 평생 다 기억하더라" (언니한텐 말해도 돼) [종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1-02-16 22:05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언니한텐 말해도 돼' 이영자가 남편의 외도 사연에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렸다.

16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남편 외도 후 3개월 째 남편과 별거 중인 결혼 6년 차 주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의뢰인은 "신혼 때 남편이 바람을 피웠고, 이혼을 생각했지만 남편이 8개월 동안 빌었고 어린 딸이 눈에 밟혀 이혼을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얼굴만 봐도 싸움이 생겼고, 6개월 별거를 제안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별거를 추가로 6개월 더 연장하고 싶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이영자는 "외도는 당사자에겐 절대 잊을 수 없는 상처다. 어머니도 아버지가 누구랑 바람을 피웠는 지 평생 다 기억하더라"며 "한 명이 아니었다. 그 여자의 옷 차림까지 다 기억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부모님이 아버님 돌아가실 때까지 결혼 생활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건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며 "아버님이 사업한다고 1년에 몇 번 안 왔다. 그래서 유지 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영자는 "아버님이 매일 집에 같이 있었으면 전쟁 같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사연의 소개자 손봄향 씨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그는 "결혼 후 3년 지나고 남편의 외도가 시작됐다"며 "그 여자에게 모든 상황을 다 들었다. 잊히진 않더라"고 했다.

어느 날, 부부 싸움 후 한달 동안 연락이 두절됐다는 남편. 이후 평소와 달라진 남편의 태도에 '뭔가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손봄향 씨는 "나랑 이야기 중에도 핸드폰을 보더라. 슬쩍 문자로 하트를 보내는 것을 봤다"며 "남편이 당시 집을 나갔다. 쫓아가 남편 몰래 차를 탔는데, 때 마침 여자한테 전화가 왔더라. '이 여자구나' 눈치를 챘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 여자가 '왜 남편을 힘들게 했느냐. 오빠를 혼자 둘 수 없었다'고 하더라"며 "얼굴도 모르는 여자가 모욕을 하니 돌아버렸다. '부모까지 가볼래' 했더니 '가족은 건드리지 마라. 정리를 하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후 이혼 절차를 진행했던 부부. 마지막 절차에서 남편이 이혼을 거부한 뒤 매일 찾아와 8개월 동안 8시간씩 무릎 꿇고 사과했다고. 손봄향 씨는 "두 달까지는 화만 났었다. 신고까지 했었다"며 "시간이 흐르고 아이를 보여주면서 예전의 좋은 감정도 생기고 했다"고 했다. 이후 결국 합치게 된 두 사람. 그러나 트라우마를 견디지 못하고 별거를 결정했다고. 손봄향 씨는 "보기만 해도 꼴불견인데, 따로 살아보니까 남편의 빈자리가 느껴지더라. 애틋함이 조금씩 생기더라"고 했다.


이에 남편도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남편은 "별거 이야기 나왔을 때 실랑이를 많이 했다"며 "더 늘리고 싶다고 하니까 불안한 마음이 자꾸 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아이 때문에 합치고 싶다. 와이프 몸 상태도 걱정이 되기도 해서 합치고 싶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아내를 향한 사랑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손봄향 씨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다 의미 있는 말들인데 지금은 다 마음이 아픈 이야기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수진 변호사는 "별거가 더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눈 앞에 없다보면 점점 더 서로의 필요성이 없어지다"면서 "장기화될 수록 이혼 확률이 높다"고 했다. 또한 이희상 정신건강 전문의는 "아이가 어리지 않냐. 부부가 떨어져있는 것이 아이의 발달학적으로 영향을 많이 미친다"면서 "아빠의 부재가 아이에게 어떤 여향을 미칠 지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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