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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안방극장이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 천하다. 지난 달 18일 첫 회에서 19.1%(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를 기록한 '펜트하우스2'는 2회만에 20%벽을 넘었고 4회에 24%를 찍었다. 이 기세라면 30%를 넘는 것도 기정사실처럼 보인다.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지난 달 23일 4회에 10%를 찍으며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였지만 1일 다시 8.8%를 찍으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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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는 다양하다. '괴물'이나 '루카' '시지프스' '빈센조'등 전에 볼 수 없었던 소재들을 활용한 작품들이 전파를 타고 있다. 천편일률적으로 로코물이나 멜로에 매달렸던 과거와는 완벽하게 차별화된 모습이다. 하지만 소재의 신선함 만큼 스토리의 빈약함이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상반기 주중드라마를 포기한 MBC의 선택이 옳았다는 판단까지 나올 수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권선징악은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이지만 늘 예상 가능한 스토리는 흥미를 끌 수 없다"며 "시청자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만큼의 스토리라인이 없으면 성공하기 힘든 시대다. 단순히 참신한 소재 발굴에만 매달리는 것보다는 신선한 스토리에 중점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의 말처럼 타임슬립, 크리처, 케이퍼, 심리 스릴러 등 장르는 다양해졌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만한 이야기를 가진 작품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안방극장 시청률 정체의 원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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